다라니를 수지한 관자재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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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7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09-30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정진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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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21 06:02 조회 3,486회본문
다라니를 수지한 관자재보살
원당정사
『대승장엄보왕경』에서 관자재보살은 ‘선남자 여, 저 관자재보살마하살에게는 육자대명다라니 가 있는데’ 라고 하여 관자재보살은 육자대명다라 니를 지니고 있다고 하였다. 『대승장엄보왕경』은 육자대명다라니를 설하 고 있는 경전이다. 부처님이 제개장보살의 육자 대명다라니를 얻을 인연을 묻는 질문에 의해서 부 처님 자신이 과거세에 육자대명다라니를 구하기 위하여 찾아다니시던 인연과 그 공덕을 설하는 내 용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부처님께서 과거세에 육자대명다라니를 구하 기 위하여 보상여래에게 갔으나 얻지를 못하고 다 시 연화상여래 처소에 가서 육자대명다라니를 얻 기를 간절히 원한다. 그러자 연화상여래께서는 육 자대명다라니의 무량한 공덕을 설하시고, 관자재 보살이 이러한 공덕의 육자대명다라니에 잘 머물 러 있다고 설한다.
다시 연화상여래는 무량수여래 께 이 다라니를 구하자, 무량수여래께서는 연화상 여래에게 육자대명다라니를 줄 것을 관자재보살 에게 요청한다. 이때에 관자재보살은 부처님께 만 다라를 보지 못한 자는 이 법을 얻지 못한다며 작 단법을 설하고 나서 연화상여래에게 옴마니반메 훔의 육자대명다라니를 설한다. 연화상여래께서 관자재보살에게 공양을 올리고 관자재보살은 이 것을 다시 무량수여래에게 올리니 무량수여래는 도로 연화상여래에게 바치었다. 그리하여 연화상 여래께서는 이 육자대명다라니를 받고 나서 도로 연화세계로 돌아갔다.
그때 부처님께서 연화상여 래처소에서 육자대명다라니를 들었음을 밝힌다. 이처럼 관자재보살이 육자대명다라니를 지니 고 있다는 것은 관음보살과 다라니가 결합하여 관 음신앙의 밀교적 성격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관자재보살이 다라니를 수지하고 있는 것 은 중생을 고통에서 구제하려는 구제력을 지닌 대 비심의 보살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즉 누구나 쉽게 관자재보살의 다라니를 지송함 으로써 고난과 액난에서 해탈하고 무상보리를 증 득할 수 있는 것이다.
『법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에서는 관음 보살의 위신력을 빌어 고난과 액난에서 해탈하 려면 관음보살의 명호를 일심칭명하라고 설하고 있다. 그러나 『대승장엄보왕경』에서는 관음보살의 명호를 일심칭명하는 대신에 관세음보살의 본심 진언인 ‘옴 마니 반메 훔(Om mani padme hūm)’의 육 자대명다라니의 지송을 강조하고 있다. 즉 육자대명다라니의 지송공덕으로 관음보살 의 위신력과 구제력에 힘입어 현실적인 고난과 액 난에서 벗어나게 하는 현세적 구원의 성취를 얻을 수 있다고 설하고 있다.
그리고 육도 윤회의 세계 특히 지옥 아귀 축생 의 삼악도에서 벗어나는 천도의 이익과 극락세계 에 왕생하게 되는 내세구제의 이익을 얻게 된다고 설하고 있다. 또한 다라니가 지니는 공덕의 힘으로 삼마지 (Samadhi)를 이루어서 반야지혜를 증득하여 무상 정등정각의 출세간적 공덕까지도 성취하게 된다 고 설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내용은 관음보살 의 명호를 염송하는 대신에 관음보살의 육자대 명다라니를 지송하므로써 얻는 이익이 서로 다 르지 않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밀교에서의 관음 신앙의 성취의 방편은 다라니에 있음을 강조하 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관음보살과 다라니는 한 몸으로 둘이 아 닌 것이다. 이를 『대승장엄보왕경』에서는 ‘선 남자여, 이 육자대명다라니는 곧 관자재보살마하 살의 미묘본심이니, 만약 이 미묘본심을 아는 자 가 있으면 곧 해탈을 아는 것이다.’라고 하여 육자 대명다라니는 관자재보살의 본마음이라고 하였 다. 이것은 육자대명다라니가 곧 관자재보살이 며, 관자재보살이 곧 육자대명다라니라고 설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대승장엄보왕경』이 관자재 보살과 다라니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밀교의 관음 신앙을 설하고 있는 경전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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