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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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9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11-30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실보사 설법/신행담 서브카테고리 지상 설법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덕광 필자소속 실보사 필자호칭 주교 필자정보 실보사 주교 덕광 정사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22 13:06 조회 3,944회본문
실보사 주교 덕광 정사
삼위일체라는 말이 있습니다. 보통 기독교에서 많이 사용하지만 사실은 불교에서 먼저 사용한 단어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성부, 성자, 성령을 의 미합니다. 불교에서는 법신, 보신, 화 신으로 부처는 둘이 아닌 한 몸이라 는 의미입니다. 원래 삼위는 한자로 삼위(三位), 자리 위자를 사용하지만, 오늘 저는 행위(行爲)한다는 뜻인 할 위를 사용해서 의미를 조금 다르게 해석해보겠습니다. 제가 말하는 삼위일체라는 것은 결 국은 행위를 하는 것으로, 세 가지 행 위가 하나로 모이는 것입니다. 그 세 가지가 하나로 모여지는 것이 바로 공덕을 이루고 서원을 성취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 될 것입니다. 삼위의 첫 번째로는끝없는 노력, 두 번째로 간 절하고 절실한 믿음, 마지막으로 지 극한 정성입니다.
이 세 가지가 하나 됨으로 업장이 소멸되고 부처님의 가 지공덕이 불어나는 것입니다. 먼저 삼위일체가 되기 위해서는 몸 과 입과 뜻으로 지어야 합니다. 복업 을 짓고 선업을 지어야 하는 것입니 다. 업을 짓는다는 것은 바로 몸으로 입으로 마음으로 구체적인 행위를 하 는 것입니다. 바로 실천을 한다는 의 미입니다. 그 행위로 말미암아 선인 선과, 악인악과를 받는 것이 됩니다. 많은 교도님들도 이러한 삼위일체를 통하여 공덕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극락과 지옥도 마찬 가지입니다.
어떤 종교를 믿고 어떻 게 신앙생활을 하는지에 따라 내가 극락으로 갈지 지옥으로 갈지가 결정 되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의 내가 짓 고 있는 행위에 의해 결정되는 것입 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행위, 실천력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 다. 내가 종교를 믿지 않아도 나의 행 동이 선하고 올바르다면 충분히 극락 으로 갈 수 있지만, 내가 아무리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하고 진지하게 믿고 기도하여도 행위가 올바르지 않다면 극락에 갈 수도, 공덕을 얻을 수도, 깨 우칠 수도 없는 법입니다.
중요한 것 은 지금 내가 하는 행위이지 종교, 태 생, 지위, 권력, 부와 같은 것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행위가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시 고, 그렇다면 현재의 나는 지금 몸과 입과 뜻으로 극락의 문을 두드리는 행위를 하고 있는지, 지옥으로 가는 급행열차의 표를 끊었는지 되돌아보 는 성찰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지은 선악의 행위는 반드시 그 과가 따라 오는 법입니다. 몸과 입과 뜻으로 지 은 행위는 그대로 이 법계에 저장되 고 축척되어 언젠가는 그림자 따르듯 이 현실로 나타납니다. 악업을 지었 으면 최대한 빨리 그 악과를 받는 것 이 좋고, 선업을 지었으면 최대한 늦 게 그 선과를 받는 것이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지은 선악 의 행위는 저장되고 축척되어 차곡차 곡 쌓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괴로운 일이 생기면 아파하고 슬퍼합니다. 동시에 즐거운 일이 많이 생기게 해달라고 서원합니 다. 하지만 인과의 이치를 아는 지혜 로운 사람은 괴로운 일이 생기면 지 난 악업의 고과를 빨리 받아 없앨 수 있는 기회로 알고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또한 즐겁고 기쁜 일 만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버리고 날 마다 복 짓는 일을, 그러한 삶을 살게 해달라고 서원합니다. 자고로 인간이라는 것은 괴로우면 괴로워서 싫고, 즐거우면 즐거움이 언제 끝날지 몰라 걱정하고 괴로워하 는 존재입니다.
하지면 이 역시 지혜 로운 사람은 괴로우면 내가 지은 업 을 지금 받아 녹여서 좋고, 즐거우면 선업의 고과를 받아서 좋다고 생각하 는 법입니다. 이렇게 짓고 노력하는 행위에 간절 한 믿음과 정성이 깃들어지면, 삼위일 체가 되어 부처님의 가피공득으로 나 의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도를 구하고자 하면 모름지기 정 성을 다하라. 정성이 서로 감응하면 능히 도과(道果)를 얻는다. 그러므로 수행자는 지극한 마음으로 정진하라. 만일 지극한 마음으로 정성스레 구 하면 반드시 얻을 것이다.”『잡보장 경』 기도하는 일도, 깨달음을 얻는 일 도, 세상을 살아가는 일도 모두 정성 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일체유심 조’라 하였습니다. 마음이 모든 것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입니다.
그 마음 은 정성이라는 양분을 먹고 산다고 합니다. 그런 마음에 지극한 정성, 끝 없는 노력, 절실한 믿음이 더해지면 법계는 진정으로 서원하는 것을 이루 게 해줍니다. 다시 말해서 악업을 녹 이고, 공덕을 이루고, 바람을 성취하 는 데는 몸과 입과 뜻으로 삼위일체 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끝없는 노 력과 간절한 믿음 지극한 정성 이 세 가지가 일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접목을 해보았습니다. 보살님들도 자신이 어떤 마음가짐 으로 수행하고 불공하는지 돌이켜보 는 기회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늘 용맹 정진 하시길 바라며, 성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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