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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언 염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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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8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10-31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밀교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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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법경 필자소속 법천사 필자호칭 주교 필자정보 법경 정사 (밀교연구소장/법천사 주교/철학박사)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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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21 09:31 조회 3,5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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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법경 정사가 전하는『밀교문화와 생활』 (22회)

진언 염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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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경 정사 (밀교연구소장/법천사 주교/철학박사)


다섯 가지의 진언 염송법 


진언을 지송(持誦)하는 방법을『현밀원통 성불심요집』에서는 다섯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가 유가지송(瑜伽持誦)이다. 마음 에 진언종자를 품으며 진언을 외우는 것이다. 일종의 진언 포자법(布子法)이다. 즉 뜻으로 내 몸 가운데 진언이 있다고 여기며 염송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신의 마음이 둥근 보름달 [月輪]이라 생각하고 그 가운데 진언이 있다 고 생각하면서 나의 몸과 마음의 내외(內外) 가 아주 청정하고 분명하다고 관하는 것이다. 이를 월륜관(月輪觀)을 통한 진언 염송법이라 고도 한다. 

두 번째가 출입식지송(出入息持誦)이다. 호 흡의 날숨과 들숨에 진언을 새기는 것이다. 즉 호흡의 날숨에 ‘출(出)’자를, 호흡의 들숨에 ‘입 (入)’자를 생각하고 그 다음에 진언의 글자를 호흡의 출입에 따라 한 번씩 새기는 것이다. 세 번째가 금강지송(金剛持誦)이다. 입술과 치아를 움직이지 않고 혀는 천장에 닿지 않게 하여 입안에서 진언을 머물게 하는 염송법이 다. 진언 외우는 소리를 내지 않아야 한다. 네 번째가 미성지송(微聲持誦)이다. 자신의 귀에 진언을 외우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아주 작게 진언 염송 소리를 내는 것이다. 옆 사람 에게는 들리지 않아야 한다. 다섯 번째가 고성지송(高聲持誦)이다. 진언 을 크게 소리 내어 염송하는 법이다. 진언 염 송의 소리로써 죄를 멸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 서 정신적 병고(病苦)가 있는 환자 일수록 큰 소리로 염송해야 한다. 이 고성염송에는 두 가지가 있다. 무수지송 (無數持誦)과 유수지송(有數持誦)이다. 무수 지송은 염주를 쥐지 않고 수를 정하지 않고 염 송하는 것이고, 유수지송은 염주를 쥐고 지송 할 숫자를 정해 놓고 수를 세면서 염송하는 것 이다. 이 두 가지 염송 가운데 염주를 쥐고 염 송하는 유수염송의 공덕에 대해 여러 경에서 널리 찬탄하고 있다.『수주공덕경』에 이르 기를, “만약 어떤 사람이 손에 염주를 쥐었는 데, 설령 부처님 명호나 다라니를 염송하지 않 는다 해도 그 사람 역시 무량복을 받는다.”고 하였다. 염주를 쥐기만해도 무량한 공덕이 있 다는 것이다. 

또『금강정염주경』에서는 “만 약 머리를 청결하게 하고 염주를 걸고 있으면 네 가지 중한 죄가 소멸된다. 손에 지니고 팔 에 걸면 많은 죄가 소멸되어 그 사람으로 하여 금 곧 청정하게 만든다.”고 하였다.『일자정 론의』에서는 “만약 ‘람’자 진언을 사용하여 7 편을 염주로 세면서 염송을 하면 가지력이 있 게 된다.”고 하면서 “정해진 수가 모자라서는 아니된다”고 하였다. 염주를 쥐고 숫자를 정 해놓고 하는 진언염송이 무량한 공덕과 가지 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해진 숫자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다. 

특히 총지종에서 근본으로 삼고 있는『현 밀원통성불심요집』에서는 “매일 법에 의해 지송을 할 때 반드시 시간을 구분해 정해 놓고 해야 한다. 첫 시간은 아침 시간으로 하고, 둘 째 시간은 정오에 하고, 셋째 시간은 황혼에 해야 한다. 만약 사무가 바쁜 사람은 시간의 구분을 정하지 말고 쉬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지송(持誦)을 해도 무방하다.”고 하였다. 즉 하 루 가운데 시간을 정해놓고 염송하라는 것이 다. 이를 정송(定誦)이라고 한다. 다만 시간이 허락지 않을 때는 수시로 염송해도 무방하므 로, 사무를 볼 때나 길을 걸을 때나 버스를 타 고 갈 때에도 언제든지 염송할 수 있다. 그러나 염송 중에 일절 말을 해서는 안된 다.『현밀원통성불심요집』에서도 “지송을 하는 중에 108편을 마치지 못했으면 사람들과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 오로지 염 송에만 집중해야 한다. 염송 중에 말을 하는 것은 위의 다섯 가지 염송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말을 하는 것은 염송이 아니다. 

진언 에 집중하여 진언을 외우고 관하는 것이 염송 (念誦)이다. 생각하며 외우는 것이 염송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위의 다섯 가지 염송법 가운데 주목 하게 되는 것은 두 번째의 출입식지송이다. 출 입식지송은 호흡을 동반한 진언염송법이다. 호흡(呼吸)에서 호(呼)는 숨을 내쉬는 출(出)에 해당하고 흡(吸)은 숨을 들이 마시는 입(入)에 해당한다. 따라서 출입식지송은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면서 진언을 염송해야 한다. 



호흡을 동반한 진언염송법이다. 


그러므로 깊은 호흡 으로 진언 염송을 해야 할 것이다. 호흡을 동반한 진언 염송법 깊은 호흡에서 집중력이 향상되고 긴장은 풀린다. 그러나 분노 등 흥분된 감정에서 이어 지는 호흡은 오히려 병이 되고 그것이 누적되 면 사망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서도 편안한 호흡이 필요하다. 편안한 호 흡은 평소 몸의 긴장을 풀고 마음의 여유를 갖 는 데서 길러진다. 이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부단한 노력과 수련으로 얻어지는 것 이다. 즉 매일 매일 반복되는 수행으로써 가능 한 것이다. 

그 수행 가운데 하나가 우리가 매 일 행하는 진언 염송이다. 그러므로 진언 염송을 할 때 깊은 호흡을 해 야 한다. 깊은 호흡을 위해서는 먼저 앉는 자 세가 발라야 한다. 허리를 바로 세워 앉아야 한다. 그러고 나서 들숨과 날숨을 반복하는 가 운데 진언을 외워야 한다. 들숨에 진언 한 번 외우고, 날숨에 진언 한 번을 외운다. 내 자신 이 호흡과 하나가 되고, 호흡과 진언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내가 진언이고 진언이 나이며, 호흡이 진언 이고 진언이 호흡이며, 내가 호흡이고 호흡이 내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경지를 입아아입(入 我我入)이라고 한다. 즉 진언과 호흡이 내게 들어오고 내가 진언 과 호흡이 들어가는 것이다. 호흡을 동반한 진언염송법을 각자 체득할 필요가 있다. 깊은 호흡과 진언의 염송이 관법의 대상이 되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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