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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욕하는 삶을 살 때 스스로가 편안하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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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7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09-30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관성사 설법/신행담 서브카테고리 지상 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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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21 06:13 조회 2,6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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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욕하는 삶을 살 때 스스로가 편안하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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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 인선 정사


우리들이 사는 세상을 사바세계 다 른 말로는 감인(堪忍),회잡(會雜)의 세 상이라고 합니다. 풀이하면 힘든 일이 있더라도 참고 견디며 살아가야하는 세상, 잡다한 인연이 모여 사는 세상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욕 하는 삶을 살아 갈 때 스스로 가 편안하게 되며 타인에게도 편안함 을 줄 수 있습니다.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은 타인을 사랑할 줄도 모 르는 법입니다. 어떤 감정이든 자신에 게 선행되지 않으면 타인에게 올바른 방법으로 전달하기 힘든 것입니다. 화 를 내는 것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타 인에게 화를 내는 순간 자신의 마음에 는 아주 날카롭고 예리한 칼날이 생기 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칼날을 타인에게 휘두르기도 하고 또 스스로 에게 휘둘러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미국서부의 한 청년이 카드놀이를 하다가 심하게 다투던 끝에 그만 이성 을 잃고 권총으로 상대편을 쏴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로 교수형의 판결 을 받았습니다. 그 청년은 평소에 착 하고 성실하였으므로 마을에서 평판 도 좋은 편이었습니다. 하여 청년을 사랑하는 친척들과 동 네 주민들이 청년을 위해 진정서에 서 명을하고 주지사에게 전달하게 되었 습니다. 진정서를 읽어본 주지사는 그 청년을 사면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주지사는 성경과 사면장을 챙겨 주머 니에 넣고 청년을 만나기 위해 구치소 로 향했습니다. 청년은 면회실로 들어 온 주지사를 보며 화가난 표정을 짓더 니“저는 목사님과 대화하고 싶지 않 습니다. 가세요.”라며 주지사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 습니다. 

당황한 주지사가“아니 나는 그게 아니라,”라며 말을 꺼내려 하자 청년은 듣지도 않고 자리를 떠나버렸 습니다. 교도관은 청년을 보며“왜 주 지사의 면담을 거절하느냐”고 묻자 청년은 너무도 놀라 면회실로 돌아갔 지만 이미 주지사는 자리를 떠난 후였 습니다. 청년은 그 이후로도 주지사에 게 몇 번이고 사과의 편지를 적었지만 주지사는 청년의 편지를 받지 않았습 니다. 결국 청년은 사형을 당하게 되 었는데 청년이 죽기 전에 남긴 말이 있습니다. “내가 죽는 것은 사람을 죽 였기 때문이 아닙니다. 

순간의 화를, 순간의 감정을 이기지 못 하여 죽습니 다.” 우리가 성이 나면 말이 거칠게 나옵 니다. 극단적인 말을 하고, 서로에게 더 깊은 상처를 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의 화를 참지 못 하면 결국은 더 큰 화가 스스로에게 찾아오는 법입 니다. 살아가면서 성을 내지 않을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줄일 수는 있습니다. 오늘 열 번 화 을 냈다면 다음날은 아 홉 번,그 다음날은 여덟 번으로 조금씩 회 수를 줄이는 노력을 하는 것만으로 도 삶이 달라 질수 있습니다. 게다가 화를 내는 것은 습관입니다. 쉽게 화를 내는 사람은 조그만 일에도 화를 내는 법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수행자답게 늘 명심해야 합니다. 온화 하고, 부드러운 사람이 되도록 마음을 닦아 정화시키며, 말과 행동을 신중하 게 해야 합니다. 

성을 내지 않는 사람 은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다고합 니다. 성내는 마음을 버리기 위해 우 리 모두가 노력해야 합니다. 저는 서른넷에 승직자가 되었습니 다.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 보면 말로 다 할 수가 없습니다. 많은 고비를 넘 겼고, 어느 하나 쉬운 일은 없었습니 다. 지금 생각해보면 인욕 없이 이룰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 어떤 사람이든 오직 무난하며 별 탈 없이 지내는 사람은 거의 없습 니다. 모두들 자신만의 숙제가 있고 고뇌가 있는 법입니다. 그리고 남모르 는 노력과 인내가 있어야 그 숙제와 고뇌를 다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노력이나 인내 없이 이룰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특히나 수행자의 길 을 걷는 것은 더 힘든 일입니다. 요즘 같이 살기 좋은 세상에서 고행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일에 인욕 하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결국은 내가 얼마나 참고 이겨내느냐 의 싸움입니다. 나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소원을 성취하고, 내 자식 잘 되 게 하고, 성공 시키고 싶다면 인욕 하 며 정진하는 것이 가장 좋은 최선의방 법입니다.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나이가 들 은 노년에 가족이 다 모였을 적에 옛 날 어렵고 힘들었던 이야기를 추억하 면서 웃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 니다. 총지종 교도 모든 분들이 먼 훗 날 오늘을 떠올리며 웃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성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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