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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로이 빛나는 사원 성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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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8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10-3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성화사 탐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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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박설라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취재=박설라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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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21 09:25 조회 2,7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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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로이 빛나는 사원 성화사
수놓은 꽃처럼 고즈넉한, 성화사(聖華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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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①예전 성화사 ②성화사 ③득락전


성화사 


햇볕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월초 회양일에 성화 사를 방문했다. 성화사는 부산시 보수동 1가 40-15 에 위치하며, 성스러운 성(聖)에 빛날 화(華)를 사 용한다. 사원을 감싸고 있는 담장에는 아름다운 꽃 그림이 수놓아져 있고, 옥상에는 더 이상 몇 남 지 않은 원상이 우뚝 솟아 자리 잡고 있다. 공식 시간을 시작하기 전 성화사의 서원당은 굉 장히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서원당으로 들어서자 다른 사원과는 다른, 조금 특이한 모습을 볼 수 있 었다. 바로 모든 교도들이 하얀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맞춰 입은 것이었다. 

그 모습이 아주 조화 롭게 느껴졌다. 총지종의 많은 행사들을 오갈 때 사원의 화합을 위해 단체로 맞춘 의상이라고 한 다. 잠시 후, 공식시간이 시작되고 중간에 찬불가 를 부르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스피커에서 울 리는 스승님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다들 목청껏 노래를 부른다. 사원의 이름처럼 다 들 반짝이며 빛나는 모습이었다. 성화사에는 특별한 시간이 있다. 바로 스승과 보살들이 함께 다르마와 종보를 읽는 것이다. 금 강륜 전수는 “설법도 좋고, 총전이나 좋은 경전들 도 좋지만 아무래도 다르마는 경전보다는 쉽습니 다. 

그렇지만 읽어보면 결국 말하고자 하는 내용, 맥락은 다 같습니다. 그래서 참 활용하기 좋습니 다. 생활에 좀 더 밀접 시키기도 편합니다. 읽을거 리가 많고, 읽고 나서 생각할 거리가 많습니다. 어 떻게든 많이 읽어서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 다. 그리고 사실 보살님들 댁에 가서 혼자 읽으시 라하면 잘 안 읽으시니까요. 잘 안 읽히기도 하고 요. 그래서 이렇게라도 함께 읽으며 좋은 시간을 보냅니다.” 라며 다르마와 종보에 대한 칭찬을 아 끼지 않았다. 



보수동 책방골목 


부산 국제시장 입구 건너편에서 보수동 쪽으로 나 있는 좁은 골목길에 책방들이 밀집되어 있는 데 이곳을 보수동 책방골목이라 한다. 국내에 얼 마 남아 있지 않은 헌책방 골목으로, 부산의 명물 거리로 꼽힌다. 한국전쟁으로 부산이 임시수도가 되었을 때 목조건물 처마 밑에 박스를 깔고 미군 부대에서 나온 헌 잡지와 만화, 고물상으로부터 수집한 각종 헌책으로 노점을 시작했는데 그것이 보수동 책방골목의 시초가 되었다. 중고 도서를 취급하는 온라인 대형 서점들이 중고 책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경영에 어려 움을 겪는 상인들이 늘어가고 있었으나, 미디어 의 노출로 인해 방문객이 늘었다. 또한 2014년 말 에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이 크게 흥행하면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하였다. 

다소 고리타분하게 느낄 수 있는 ‘헌 책방’이라 는 장소에서 사람들은 새로운 감성을 찾아내었 다. 오늘날의 보수동 책방골목은 고리타분함이 아닌 낭만과 로맨틱이라는 단어로 설명된다. 또 한 헌 책방 내에 카페를 겸업으로 하여 자유로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 형식으로 탈바꿈한 서 점도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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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④설법하는 주교 ⑤교도들과 함께 ⑥찬불가 부르는 교도들


성화사의 사람들 


성화사의 신정회 회장인 허태연 보살은 입교하 고 시간이 얼마 안 되어 기회가 생겨 신정회 회장 직을 맡게 되었다. 허태연 보살은 “부처님께서 하 라는 법문으로 알고, 제게 내려준 큰 숙제라고 생 각합니다. 회장직을 맡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현재 허태연 보살은 경남지회 부회장직도 겸직 중이다. 또한 우담바라회라는 조직으로 보살들끼 리 모여서 비정기적으로 총지종 사회복지 재단에 후원을 하고 있다. 유달리 알림판에는 다른 곳으로 모임을 간 단 체 사진이 많다. 허태연 회장은 “다른 곳으로 가 신 스승님들 모시고 여행도 많이 다녔습니다. 

종 령님과 종조님도 모신 적이 있습니다. 향로도 사 고 옷도 해드리고……. 해드릴 수 있는 건 다 해드 리고 싶은 그런 마음일까요. 어쩔 수 없이 시간이 흐르면 스승님들이 다른 사원으로 가시잖아요. 거기서 인연을 끝내고 싶지 않은 그런 마음입니 다.”라며 수줍은 미소를 띄었다. 성화사 보살님들에 대한 질문을 하니 허태연 보살은 “보살님들이 대체로 무엇이든 같이 하려 고 합니다. 늘 도울 일이 없나 발 벗고 찾아 나서시 고, 화합하며 정진에 앞서십니다. 그리고 무엇보 다 저희 간부들끼리 마음이 잘 맞습니다. 

어떤 일 을 추진하려고 할 때 다들 누구 하나 브레이크를 거는 법이 없습니다. 다들 협조하고 동참하는 분 위기입니다.” 라며 자랑을 늘어 놓았다. 다들 맞춰 입은 옷에 대해 묻자 “참여할때 단체 로 옷을 맞춰 입었으면 싶어서요. 깔끔해 보이기 도 하고, 예쁘기도 하잖아요. 화합하는 느낌도 들 고요. 처음엔 다들 상의만 맞췄었는데, 결국 바지 까지 다 맞춰서 입게 되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전수님에 대하여 묻자 허태연 보살은 “현재 전 수님이 오신지 2년 정도 되었어요. 무엇보다 혼 자 힘드실텐데 잘 해주시고 계셔서 감사합니다. 

늘 긍정적이시고 자상하시고 다정하세요. 그리고 가장 좋은 점은 벽이 없고 소통이 잘 되는 점이에 요. 격이 없으세요. 그게 참 좋은 거 같아요. ‘스승’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계시는데도 전혀 거리낌이 없으세요. 어떤 일이든 빼지 않으시고, 늘 저희와 같은 위치에서 행동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늘 느 낍니다.”라며 따사로운 눈빛으로 대답했다. 성화사의 금강륜 전수는 스승의 길로 들어선지 15년째로, 안천혜 스승의 인도로 스승의 길로 들 어섰다. 금강륜 전수는 “아무 것도 모르고 시작한 길이 어느덧 15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제 인 생에서 가장 잘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스승의 길로 들어선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라며 그때를 회 상하였다. 금강륜 전수의 부모님 역시 스승의 길을 걸었 다. “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켜본 바로 스승의 길은 결코 만만하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 다. 자라면서 많은 보살님들을 교화하는 과정을 보았습니다.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이치를 깨달 아 밝아지는 모습을 보았을 때, 스승의 길이 의미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도 보살님 들께 좋은 인연, 번뇌와 고통 속에서 해탈 할 수 있 도록 한 톨의 밀알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 고 있습니다.” 라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법력이 높으신 선배 스승님들의 가르침 덕분에 현재 성화사의 모든 보살님들은 용맹정진으로 수행에 박차를 가하고 계십니다. 

저도 보살님들에게 많이 배우고, 큰 복을 지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짐에 감사합니다. 마찬가지로 많 은 교도님들 각자의 가정에 큰 기둥이 되시고, 우 리 자손들에게 모범이 되는 큰 등불이 되시길 바 랍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주교 : 금강륜 전수

주소 : 부산시 중구

흑교로 78번길 17 (보수 1가 40-15)

전화 : 051-254-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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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사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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