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뢰어 화합하는 사원 건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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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30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9-01-02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건화사 사원탐방 서브카테고리 사원탐방페이지 정보
필자명 박설라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취재=박설라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0 18:08 조회 4,854회본문
경주 동부 교화 중심 사원, 건화사(建和寺)
사진 = ① 헌공당시 모습 ② 건화사 ③ 주교정사 훈향 정공
건화사
건화사는 경북 경주시 안강읍 양월리 1138-3번 지에 위치했다. 행정구역상으로 경주시이긴 하 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포항 kTX역에서 더 가깝다. 건화사는 기본적으로 세울 건(建)에 화합 할 화(和)자를 사용하는데, 건에는 세우다라는 의 미를 제외하고도 다른 의미가 더 많다. 개중에 하 나는 아뢰다라는 뜻인데, 이 뜻이 건화사의 정체 성을 잘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경주의 양동마을과 옥산서원
양동마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대표적인 양반 집성촌이다. 마을의 규모, 보존 상태, 문화재의 수와 건축사적 가치, 유교적 정신유산과 전통 양반문화 및 아름 다운 자연 환경 등이 압도적으로 훌륭하다. 2010 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성종의 총애를 받던 성균생원 이번(李蕃)이 손 소의 7남매 가운데 장녀와 결혼하여 영일에서 이 곳으로 옮겨와서 살고, 이들의 맏아들이자 동방5 현의 한 분인 문원공 회재 이언적 선생이 배출되 면서 손씨, 이씨 두 씨족에 의해 오늘과 같은 양동 마을이 형성되었다.
양동민속마을이 외손마을이 라 불리는 것도 이러한 연유이며 조선초기까지만 해도 실제 남자가 처가를 따라 가서 사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풍덕 류씨의 후손은 절손되어 외손 인 손씨 문중에서 제향을 받들고 있다고 한다. 옥산서원은 회재(晦齋) 이언적의 덕행과 학 문을 기리기 위해 1573년에 창건되었다. 서원은 1574년에 '옥산(玉山)'이라는 사액을 받았으며, 흥 선대원군이 전국 47곳의 서원을 제외한 나머지 서원을 철폐할 때에 훼철되지 않은 서원 가운데 하나이다. 전형적인 서원의 구조를 갖춘 이곳은 명성에 어울리는 당대 최고 서예가들이 남긴 현 판을 감상하는 것으로도 의미가 깊다. 추사 김정 희가 남긴 옥산서원 현판을 시작으로 한석봉, 노 수신 등 명필가의 솜씨가 담겨 있다.
사진 = ④만다라봉안불사 ⑤ 기념 사진 ⑥ 설법하는 전수
건화사 사람들
건화사의 신정회 회장인 류옥순 회장은 2018년 으로 임기를 마감한다. 건화사는 3년 주기로 회장 직 교도들이 직접 선출한다. 재임하는 경우도 있 고, 연임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쨌거나 주기적으 로 투표가 열린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류옥순 회장은 “3년 주기로 투표하는 정 도가 부담스러우면, 회장직 맡으면 안 되지요. 그 런 것은 전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재임이나 연 임에 상관없이 늘 최선을 다 하였고, 앞서 회장직 을 맡아주신 모든 보살님들도 그러셨습니다.
오 히려 경각심을 일깨우고, 스스로 회장직이라는 자리에 도취하지 않도록 경계하게 됩니다.”라며 강단있고 멋있는 면모를 보였다. 류순옥 회장은 현교를 다니다 건강상의 이유 로 많은 사찰을 돌다가 총지종과 인연을 맺게 되 었다. 현재는 입교한지 35년이 넘은 상수 보살이 다.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인연이 깊은 스승님을 묻자 “지광 정사님이 생각납니다. 저를 늘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시고, 힘들어 하며 주저 앉은 저를 일으켜 주신, 인생의 멘토같은 감사한 분입니다.” 라며 과거를 회고했다.
또한 현재의 주교인 법상 정사와 정원 전수에 대해 묻자 “보살님들과의 호흡이 잘 맞습니다. 쿵 하면 짝하고 무엇이든 바로바로 알아주세요. 늘 저희를 배려하는 마음을 느낍니다. 열 번 질문을 하면 열 번 다 정성스레 답변해 주십니다. 무엇보 다 젊으신 스승님들이라 늘 재밌고 사원 자체도 굉장히 젊어진 느낌이 들어서 좋습니다.”라며 아 끼지 않고 스승님들을 칭찬했다. 사원의 보살님들에 대해 묻자 “모든 일들에 대 해 협조가 빠르고 참여도가 높습니다. 날이 좋을 때는 온천욕도 가고 꽃구경도 합니다. 다들 제 자 리에서 제 몫을 다 해주는 것에 무한한 감사를 느 낍니다.”라고 대답하며 웃음을 지었다. 마지막으로 류순옥 회장은 “스승님들의 인사 이동이 잦은 편이라 안타깝습니다.
아무래도 스 승님의 이동이 있을 때마다 보살들도 많은 영향 을 받으니까요. 제도하기는 어려운데, 빠지는 사 람은 늘어나니 그렇게 속상할 수가 없습니다. 물 론 나쁜 게 있으면 좋은 것도 있습니다. 오시는 스 승님들 마다 사원을 위해 떠나시기 전에 무엇이 라도 하나 더 하시려고 하는 모습에 참으로 감사 하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앞으로 더 많은 교화발 전으로 서원당이 시끄러워지길 바랍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초파일엔 두 스승께서 직접 합장주를 만들어 나눠줄 정도로 정성이 각별하다.
또한 두 스승은 올해 건화사에 놓인 아주 큰 숙제를 하나 해결하 였다. 건화사 입구로 들어오는 골목의 땅이 맹지 였는데, 그 땅을 구입하였다. 또한 법당의 반이 물 려있던 경로당의 땅도 구매하여 건화사의 고민을 덜었다. 정원 전수는 “아무래도 시골이다 보니까 전체 적인 나이대가 높긴 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없으 니 제도도 어려운 게 현실이고요. 그래서 저는 더 큰 욕심 내지 않고, 일단 현재 계시는 보살님들을 위해서 헌신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오시 는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도 교화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입니다.”라며 소신을 비추었다. 이어서 “내년이면 건화사로 온지 햇수로 6년째 입니다. 모든 보살님들이 참으로 양심적이시고, 순박하십니다.
시골 분들이라 그런가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타고난 천성 같습니다. 한편으 론 계율을 지키는 것엔 저보다 더 엄격하다는 생 각이 들기도 합니다. 공식 시간이 시작되기 전이 나 평일에 사람이 많이 없을 경우 불공 전에 솔직 히 잡담도 좀 하고 핸드폰도 좀 보고 하는데, 우리 보살님들은 절대 그런 법이 없습니다. 서원당은 오직 불공하는 곳으로 염송이 아닌 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다들 너무도 우직하고 진실하 다고 느낍니다.”라며 자랑을 멈추지 않았다. 법상 정사의 자성일은 남들보다 일찍 시작한 다.
교통이 불편한 탓에 아침 일찍 나가서 모든 보 살님들을 차에 태워 오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 다. 법상 정사는 “남들보다 더 부지런히 공덕을 쌓으면 좋죠. 별로 귀찮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 거 같아요. 자성일에 서원당에 올라가서 불공하는 거 귀찮다고 생각 안 하니까요.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보살님들을 태우러 가고, 마지막에 다시 가 정으로 모셔드리는 순간까지가 저에게는 다 공 식시간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보살님들이 교화 되어 더 많은 분을, 더 먼 곳까지 모셔다 드리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주교 : 법상 정사
주소 : (780-809) 경북 경주시 안강읍 양원교동길 6-4 (양월3리 1138-3)
전화 : 054-761-2466
건화사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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