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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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전화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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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30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9-01-02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지혜 서브카테고리 법상인 전수의 總持法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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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0 17:56 조회 3,7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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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위복
마장이 곧 공덕된다

우리가 밀교에 들어와서 칠년을 지난 후에 오 늘에 와서 그동안 칠일 간씩 삼밀로서 정진해 오던 길을 돌아보면 칠일 정진 중에 일어난 마 장은 다 법문으로서 행자의 인격을 완성하는 방 법이 되었으며 인간을 개조하는 방법이 되었으 며 몸과 마음을 시련하여 금강같이 견고하게 하 는 방법이 되었으며 난행 고행을 실행케 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애착이 화해서 평등한 마 음이 되게 하였고 탐심이 화해서 단시하는 마음 이 되게 하였고 진심이 화해서 화합하는 마음이 되게 하였고 어리석은 마음이 화해서 지혜가 밝 고 인과를 아는 마음이 되게 하는 도량이 되었 던 것이니 사십구일 정진 중 당체설법보다 더 좋은 법문은 없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우리가 정진을 하다 보면, 나쁜 무언가를 만 날 때가 있습니다. 좋지 못한 것으로 처음 인 지가 되기 때문에 마장이라고 섣불리 단정 지 을 수 있지만,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볼 필 요가 있습니다. 마장이란 사실 공덕이 되기 위해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장은 법문으 로서 행자의 인격을 완성하고 인간을 개조하 는 방법이 되었다고 합니다. 인격이 완성되고 인간이 개조된다는 것은 우리가 바뀌고 변화하여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불공을 함으 로, 우리 안의 착하고 선한 기질이 하나씩 하 나씩 깨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이처럼 본래의 자리를 찾아 돌아가는 것이 바로 불공입니다. 칠일을 정진하고, 또 날짜를 정하여 일정 기 간을 정진하고 또 다음 계획을 세워 정해진 기 한동안 정진을 한다는 것은 차근차근히 변화 하는 과정을 밟는 것, 그 자체입니다. 몸과 마 음이 난행과 고행을 겪어 견고하게 되고 좋은 기회로 도래된다는 것은, 우리가 불공을 하며 업보를 닦아내는 과정에서 어려운 일과 괴로 운 일이 생기기 마련이겠지만, 실제로 그 모 든 과정을 겪고 이겨내면서 고비를 넘기다가 보면 업이 소멸이 되는 경지에 이른다는 이치 를 설명하는 말입니다. 

우리에게는 월초불공도 있고, 자성일도 있 고, 새해불공도 있으며 49재, 가정 불공 등 여 러 가지의 불공이 있습니다. 이러한 수행을 끊임없이 이어 나가면서 나 자신의 업도 소멸 시키고, 나 자신의 인과도 알게 되며, 끝으로 진리를 터득한다는 내용입니다. 당체설법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보통 설 법이란 말로써, 문자로써, 듣고 읽고 하는 것 이지만 그런 것을 초월하여 내 주변에서 일어 나는 모든 것을 법신불의 설법이라고 일컫고, 당체설법이라고 합니다. 사방팔방에서 들리 는 새소리라든가, 물소리, 바람소리 등 그 어 느 하나라도 부처님 말씀이 아닌 것이 없습 니다. 형상 없는 법문이란, 불공하는 보살님 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에게 보이 는 것을 허투루 넘겨서는 안 됩니다. 

법신불 은 구체적인 형상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나 진 리로서 법을 실현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므 로 언제나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명심하 여야 합니다. 때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형 상이 있는 것을 초월하여 더 우수할 때도 있 습니다. 우리 마음으로도 깨닫고, 보이는 것 으로도 깨닫고, 보이지 않는 것으로 깨닫는다 면 그보다 더 좋은 법문은 없을 것이라고 믿 습니다. 


1. 하루 동안 행복함은 새벽불공 함에 있고 칠 일 동안 행복함은 자성불공 함에 있고 한달 동 안 행복함은 월초불공 함에 있고 일년 동안 행 복함은 새해불공 함에 있고 평생 동안 행복함은 불퇴전에 있느니라. 

2. 불에 공양하는자는 큰 복덕을 얻게 되고 법 에 공양하는자는 모든 지혜 증장하며 승에 공양 하는자는 일체자량 증장한다 

3. 불공중에 마장옴은 공덕성취 근본이라 그 를 걱정 하지 말고 육행으로 막을지라 만약 말 로 변명하고 현실로서 막는다면 그일 점점 번거 롭고 마장은 곧 크게된다 

(종조법설집) 


월초불공을 하지 않으면 한 달이 불행하고, 아침 정송을 하지 않으면 하루가 불행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루가 일곱 개 모이면 일 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네 번 모이면 한 달이 되며, 한 달이 열두 개 모이면 일 년이 되고, 일 년이 여러 개 모여서 평생이 됩니다. 이게 바 로 우리의 인생살이임을 기억합시다. 하루의 계획은 언제 세우는 것이 좋을까요? 바로 새벽입니다. 일 년의 계획은 응당 새해 에 세워야 좋으며, 평생의 계획은 어릴 때 기 초를 잘 닦아두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종조님께서는 하루부터 시작합 니다. 

하루의 출발은 새벽이 될 터이므로 새 벽 불공이라는 것은 불공하는 수행자에게 있 어 아침 정송입니다. 일상의 생활을 시작하기 전, 눈을 뜨자마 자 정송을 한다는 것은 하루를 잘 지내기 위 한 지혜이자 슬기입니다. 자신의 생활습관에 따라 해가 뜨기도 전에 정송을 시작하는 분도 있고, 다소 느지막하게 시작하는 분도 계시겠 으나 모두가 가급적이면 아침정송을 챙기도 록 합시다. 하루의 시작이 새벽이듯, 일주일의 시작은 자성일입니다. 자성일이라고 산이며 들로 놀 러 다니는 것과, 부처님 법을 지키려고 노력 하는 마음에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부처님 의 법을 지키기 위해 늦잠을 자지 않고 절에 오는 그 노력과 정성이 중요합니다. 

자성일과 그 시간을 지키려는 자세가 교도로서 가장 바 람직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한 달 동안의 행복함은 월초불공에 있습니다. 월초불공이 란 일주일간 약속을 한 시간을 지키는 일입니 다. 그 정도는 투자를 해야 한 달의 평안을 맞 이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새해불공의 기간도 월초불공과 같은 일주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불공을 하는 강도 는 어떤가요? 새해불공은 차원이 다릅니다. 하루도 빠져서는 안 되고, 시간도 꼭 지켜야 하며 희사도 좀 더 정성을 쏟아야 하고, 임하 는 마음 자세부터 다릅니다. 

일 년을 생각하 며 하는 불공이기에 일 년 동안의 계획과 다 짐을 다잡는 불공이 새해불공입니다. 평생 동 안 행복함은 불퇴전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불 퇴전이란 물러나지 않는 것, 즉 심신을 바꾸 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가 새해불공부터 시작해서 월초불공과 자성일, 아침정송을 바꾸 거나 게을리 하지 않고 꾸준히 물러서지 않고 성 실하게 해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루에 시작은 정송이며 정송이 모여 평생의 계획과 행복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종조님께서 는 아침 정송과 월초불공, 자성일, 49일, 새해불 공 등 여러 불공을 정기적으로 정해두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하나의 이정표가 되어 언제 어디 에서나 염주를 놓지 않을 수 있는 동기이자 디딤 돌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다른 종교에서도 절이나 행사를 가지고 있기는 하오나 우리 총 지종만큼 여러 이정표로 든든하게 삼을 수 있 는 불공의 기한이 있지는 않습니다. 이를 보 면 우리 종조님이 얼마나 넓은 시야와 마음으 로 임했으며 대단한 역량을 지녔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큰 복덕이란 감히 헤아릴 수 없는 복덕으 로, 공양을 열심히 하다보면 우리 인간이 살 아가며 반드시 필요한 의식주, 그리고 재물까 지 통틀어서 풍족해진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마장이 오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전화위복 으로 여겨 육행으로 막는다면, 좋은 공덕으로 돌아옴을 강조합니다. 종조법설집에는 마장 이 곧 공덕임을 누누이 반복해서 말하고 있는 데, 이는 그만큼 중요하고 귀중한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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