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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로 보는 비로자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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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96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6-03-01 신문면수 10면 카테고리 문화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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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6 18:03 조회 5,25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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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로 보는 비로자나불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32호 봉은사 비로자나불도

소 재 지 :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73

시 대 : 조선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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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문화재 제232호 봉은사 비로자나불도


현재 판전의 후불탱화로 봉안되어 있는 비로자나 불화로, 1886년 칠성도, 산신도와 함께 조성되었으 나 칠성도는 1942년에 북극보전을 지으면서 그곳으 로 이안하였고 산신도는 남아있지 않다. 등운 수은 이 화주가 되어 상궁 8인의 시주로 조성하였으며, 영명 영기 의 주도 하에 경선 응석 이 출초를 하고 동호 진 철 , 연호서 계창 ,종현 현조 , 혜능 창인 등이 함께 제작하였다. 세로 302.3cm,가로 236cm의 면본채색화로 서, 비로자나삼존과 가섭존자, 아난존자, 사천왕만 을 그린 간단한 구도를 취하고 있다.

본존인 비로자나불은 수미단 위의 연화대좌 위 에 지권인을 결하고 안정감있는 자세로 결가부좌하 고 있다. 화염에 둘러싸인 이중륜광 을 두르고 있는데, 신광의 내부는 금색으로 칠하여 마 치 비로자나의 몸에서 빛이 퍼져 나가는듯한 느낌 을 준다. 둥글고 원만한 상호에 작은 이목구비가 단정하며 육계는 높고 뾰족하며 정상계주와 중간계주가 묘사 되었다. 신체는 지권인을 결하여서인지 어깨가 좁아 보이지만 결가부좌한 자세가 안 정감이 있고 균형있는 모습을 보 여준다. 

착의법은 통견으로, 붉은 대의 가장자리에는 잔잔하게 화문이 장식되어 있다. 본존의 아래에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연꽃 위 에 반가좌한 자세로 앉아있다. 문 수보살은 여의 , 보현보살은 백련 을들고본존을 향했는 데 이들 역시 본존과 같은 모습으 로 둥근 얼굴에 이목구비가 작다 본존의 좌우에는 왼쪽에 가섭 존자, 오른쪽에 아난존자가 두 손 을 모으고 본존을 향해 서있다 두 존자 모두 녹색의 두광을 두 르고 붉은 가사를 걸치고 있는데, 주름이 깊고 백발이 성성한 가섭 존자는 오른손으로 왼손을 감싸 쥐고 있는 반면 젊은 사미승같은 아난존자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있는 모습이 대조적이다. 화면의 가장자리에는 좌우 각 2구씩 사천왕이 배 치되었다. 

사천왕은 보통 화면의 하단부에 2구씩 묘 사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여기에서는 아래, 위로 배치되어 불, 보살을 외호하는 호법신의 모습을 잘 표현하였다. 향우측 상단부의 천왕은 비파를 연주하고 있으 며 아래쪽의 천왕은 비스듬히 칼'을 들고 서있다. 반 대편에는 용과 여의주를 든 천왕, 위쪽에는 7층탑을 받쳐 든 천왕이 그려져 있다. 보관을 쓰고 붉은색의 옷을 입은 천왕은 수염이 더부룩하고 두 눈을 부릅 뜬 모습이 신장으로서의 용맹함을 나타내고 있지만 놀란 듯한 동그란 두 눈은 19세기 후반 경기도지역 불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해학적인 느낌을 준다. 적색을 위주로 하여 녹색과 황색, 흰색 등을 사용 하였으며, 특히 청련 대좌를 비롯하여 하늘, 보살과 천왕의 옷에 부분적으로 청색을 가하여 마치 청색 과 적색이 주조색인 것처럼 보인다. 또 비로자나의 신광 내부를 금색으로 칠하여 장광상 을 효 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자료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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