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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3.1운동 정신 알리는데 앞장서야 …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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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31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9-01-31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역삼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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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김주일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김주일 현대불교신문 편집국장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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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0 19:49 조회 3,2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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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3.1운동 정신 알리는데 앞장서야 … 발전

올해는 우리 민족 역사의 큰 획을 그은 34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뜻깊 은해이다.

1919년 3월 1일, 우리 민족은 전국 방방 곡곡서 거리로 뛰쳐나와 다 함께 ‘대한 독립만세’를 목청껏 불렀다. 역사적인 그 날, 우리 민족은 남녀노소, 종교, 이념을 뛰어 넘어 일본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 다는 그 일념 하나로 독립 만세를 외쳤 다.

34독립 운동은 서울서 시작돼 파도와 같이 금방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더 나 아가 중국, 러시아 등의 해외 동포들도 멀리 타국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만세를 불렀다. 불교의 스님들도 예외없이 3-1 운동에 동참하였다. 민족대표 33인중 우 리 불교계에서는 한용운 스님과 백용성 스님이 적극 활동했다. 특히 만해 한용 운 스님은 독립선언서에 34정신인 공약 삼장을 추가하는 공로를 세웠다. 그리고 동국대 전신인 중앙학림 스님들도 탑골 공원에서 만세 시위에 참가한 후, 각 출 신 사찰로 돌아가 만세 운동을 전파시켰 다. 그 후 일단의 청년 승려들은 상해 임 시정부, 만주 독립군에 망명해 독립 운 동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펼쳐나갔다. 많 은 사찰의 스님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독립운동에 필요한 군자금을 지원하기 도 했다.

올해로 34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됐지만, 오랜 세월과 각박한 세태, 급격 한 서구화로 인해 솔직히 34정신은 역 사속의 한 사건으로만 퇴색되었다고 해 도 과언이 아니다. 불교의 종단, 사찰, 스 님, 불교 단체 등에서 3-1 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되찾겠다는 움직임은 많지 않았 다.

한국 불교는 3. 1독립 운동서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자 부한다. 그래서 우리 불교계에 이런 움 직임이 활발하지 않은 것이 더욱더 안타 깝다.

100주년을 맞아 몇 가지 제안을 해본 다.

첫째, 34절 때만이라도 아니 올해만큼 은 각 사찰과 불자 가정에서 태극기 게 양에 앞장서고 이를 주변에 널리 계도하 자. 태극기는 우리 민족과 나라를 상징 하는 국기이다. 우리의 역사, 정체성이 태극기에 담겨 있으며, 또한 민족과 나 라를 위해 희생한 애국지사들의 정신도 여기에 있다. 각 사찰과 불교단체에서는 태극기를 꼭 달기를 희망한다.

둘째, 올해는 특히 각 종단마다 34운 동 100년 기념사업을 활발히 펼치길 바 란다. 천도교, 기독교는 34운동 100주 년 행사를 5년 전부터 준비했다. 다양한 행사는 물론 자료집 발간이 추진되고 있 는 걸로 안다. 그러나 우리 불교에서는 이런 준비 작업이 매우 부진하다. 각 종 단마다 숨겨진 불교 독립 인사들을 발굴 소개하고, 이를 선양하는 사업 및 행사 들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셋째, 호국불교와 민족불교를 다시 살 피고 조명해 보자. 한국불교의 정체성 은 호국불교, 민족불교에서도 충분히 찾 을 수 있다. 외적의 침략으로 나라가 위 태로운 상황에서는 반드시 스님들이 팔 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이는 불교의 실 천적 차원에서, 그리고 공동체 (국가) 및 구성원(중생, 대중)을 구제 (보호, 수호) 하려는 정신에서 비롯된 결과물이다. 한 마디로 부처님 가르침을 몸소 행동으로 옮긴 거룩한 결과물들이다. 그래서 우리 는 조선시대 임진왜란때 우리나라를 침 략한 일본 왜구와 맞서 몸바쳐 싸운 서 산대사, 사명대사 등을 구국의 영웅으 로 자랑스럽게 기억하는 것이다. 일제에 게 나라를 빼앗겼을 때도 한용운, 백용 성, 김법린, 백성욱, 최범술 등 수많은 스 님들이 민족의 간절한 독립을 염원하며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 대열에 참가했다. 100년을 맞은 작금의 상황에서는 호국 불교와 민족불교의 진정성을 재평가 해 야 하는 적기인 것 같다. 민족의 염원이 던 3-1 독립 정신을 다시 조명하고 되찾 지 않는다면 우리 불교는 종교라는 울타 리 속에 갇힐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올해 우리 불교는 합심해 3-1 운동정신을 다 시 찾아 나라와 민족을 보듬고 끌어안는 정신적 울타리로 성장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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