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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세상을 구하고 다스리는 길은 바른 마음이 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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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32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9-02-28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지상설법 / 신행담 서브카테고리 지상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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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지홍 필자소속 단향사 필자호칭 주교 필자정보 단향사 주교 지홍 전수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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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1 15:00 조회 3,44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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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구하고 다스리는 길은 바른 마음이 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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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당에 오는 것이 곧 마음을 닦는 것 입니다. 마음을 닦는 것은 내 마음의 방 향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내 마음이 현 재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제자리에 있는가, 옆 으로 빠져나가지는 않았는가, 무언가 샛 길로 빠지지는 않는가. 마음이 늘 제자 리에 가지런히 있는지 늘 살펴야 합니 다. 살필 때 제대로 살펴야 합니다. 마음 을 다른 곳에 두면 살피지를 못 합니다.

몸이 가면 그림자가 따라가듯, 몸이 가 면 마음도 따라가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이 늘 바른 곳으로 향해야 마 음도 바른 곳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우 리는 늘 착한 마음을 가지고 불성을 이 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마음은 다른 말로 정이라고도 일컫습 니다. 세상에 한국 사람들만큼 정이 많 은 국가를 찾기도 힘듭니다. 하지만 현 대 사회는 개인주의 문화의 팽배함으로 정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나눔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 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나는 지 금 무엇을 나누고 있는지, 어떤 마음으 로 불공을 하는지, 오직 나의 이득과 행 복을 위해서 불공을 하는 것은 아닌지 늘 경계하고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합니 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서 타 인을 위한 불공을 하는 시간을 갖는 것 도 좋겠습니다.

모든 근심과 고통은 바로 탐욕에서 생 기는 것입니다. 아무 문제없던 자연 상 태,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는데, 남들과 비교하기 시작 하고, 남보다 더 많이 가지려는 탐욕을 가지기 시작하면서부터 고통이 생겨나 기 시작합니다.

탐욕하고 욕망한다는 것은, 공연히 마 음을 무겁게 하는 일을 뿐입니다. 우리 는 지금 이대로도 이미 충분하고 충만한 존재입니다.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더라 도, 삶은 원만하게 이어집니다.

지금 이대로 충분한 존재가 갑자기 무 언가를 더 가지고 싶어 하면 더 이상 지 금 이대로를 가지고는 부족하다고 느끼 게 됩니다. 남들이 가진 좋은 집과 차와 소유물들이 내가 가진 것보다 더 좋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때부터 탐욕과 욕망이라는 무거운 짐을 스스루 짊어지 게되는 것입니다.

경주에 아주 유명한 한의사가 있었습 니다. 불치병도 치료하는 명의로 소문이 자자했지만, 사실 실력은 뛰어나나 재물 에 눈이 어두운 명의였습니다. 그 명의 에게는 친동생이 있었는데 경제적으론 가난했으나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습 니다. 그 형제의 어머니가 큰 병을 얻게 되었는데, 명의는 어머니의 병을 치료하 며 돈을 벌 생각만 하였습니다. 동생에 게 병명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오직 돈을 가져오면 치료를 하고 약을 처방하 는 식으로만 어머니를 대했습니다. 명의 는 아내와 함께 일을 하고 있었는데, 아 내는 그런 남편이 참으로 매정하다는 생 각이 들었습니다.

아내는 시어머니를 안쓰럽게 여겨 남 편 몰래 병명과 처방 받아야 하는 약을 일러주고, 직접 지어주기도 했습니다. 어머니는 시간이 흘러 병이 낫게 되었습 니다. 명의는 제때 찾아와야 할 동생과 어머니가 오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하였 습니다. 집으로 찾아가보니 멀쩡하게 나 은 어머니를 보고 명의는 깜짝 놀랐습니 다. 잠시 생각을 하고 나니 아내의 소행 임을 짐작했습니다. 명의는 그날 집으로 돌아가 약과 침을 이용해 아내를 벙어리 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입 니다. 아무리 돈에 욕심이 많다고 하지 만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은혜를 돈을 받 지 않으면 치료를 해줄 수 없다고 할 수 있습니까? 그렇다고 자기 몰래 병을 고 쳐 주었다고 아내를 벙어리로 만들 수 있습니까?

이와 같은 일들이 요즘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이기심에 상식을 벗어나는 일은 저지르지 않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러니 우리는 항상 마음으로 정을 나누고 이기심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남의 불행 은 물론 자신도 마음에 지옥을 면하지 못합니다. 우리도 정과 이기심이 어느 정도에 미치고 있는지 잘 헤아려 봅시 다.

불교는 곧 마음입니다. 마음 닦는다는 것이 마음을 바꾸는 것 입니다. 또한 불 교는 사람을 만들어 가는 종교입니다. 많은 교도분들도 마음 잘 세워 따뜻한 정을 나누고 말 한 마디를 예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정이 곧 사 랑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돌이켜보고 이기심을 버리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 다. 성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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