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짜증, 거대한 스트레스로 키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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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41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9-12-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지혜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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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5-21 03:57 조회 5,052회본문
몇 년 전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 중 1위가 스트레스(stress)였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처럼 스트레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모습이다. 스트레스라는 말은 원래 19세기 물리학 영역에서 ‘팽팽히 조인다.’라는 뜻의‘stringer’ 라는 라틴어에서 나왔다고 한다. 의학영역에서는 20세기에 이르러 오스트리아 생리학자 한스 셀리에 (Hans Selye)가 ‘정신적 육체적 균형과 안정을 깨뜨리려고 하는 자극에 대하여 자신이 있던 안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변화에 저항하는 반응’으로 발전시켜 정의하였다. 그리고 그는 스트레스 요인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마지막 단계인 탈진반응에 빠지게 되면, 신체적 정신적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이론을 함께 제시하였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우리가 가지는 생각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비유적으로 설명하면 물과 정원 혹은 햇볕과 정원의 관계와 같이 물과 햇볕이 정원을 풍성하게 하는 것과 같이 무언가에 대해 생각하거나 집중하면 할수록 우리의 관심을 갖는 대상은 우리의 마음속에서 점점 자라난다.
어떤 대상을 보면서 성가시다고 여기면 그에 대해 너무 집착하게 되고 사소한 짜증이 거대한 스트레스로 자라날 수가 있다. 많은 사람들은 사소한 문제로 인해 괴로워 하는 것은 그 사소한 문제를 자신의 내부에서 키웠기 때문이다. 가령, 자신이 “난 그 사람이 그다지 좋은지 모르겠어.” 라는 생각이 떠오르면 두 가지 중에 한 가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그것은 별 의미 없이 곧 지나가는 생각일 뿐이라고 무시해 버리거나 아니면 거기에 집중해서 그 생각을 키워 나가는것이다.
그 생각을 그냥 흘러 버린다면 곧 생각은 다른 관심 사항으로 옮겨 갈 것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 그 사람과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 할지 얼만큼 거리를 두고 경계해야 할 것인지 걱정을 할 것이다. 그런 걱정을 하다보면 짜증이 나고 곧 화가 나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와 같은 전개는 대부분의 상황에 적용 된다.
치약을 짜는 사소한 습관 같은 문제가 결혼생활을 파탄으로 이끈 이유로 작용했다 는 이야기는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치약을 짜는 습관은 남녀의 결혼생활을 파탄으로 이끌 만큼 큰 문제가 아니다. 그것이 결혼생활을 파탄으로 이끈 근본적인 이유는 그 문제를 지나치게 심각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 사람은 치약을 왜 꼭 저런 식으로 짤까?” 이런 생각이 계속 꼬리를 물고 과거의 일들을 들추고 감정을 악화 시킨다.
“언제 봐도 저 사람은 일에 앞뒤가 없어서”
“날 괴롭히려고저러는 게 틀림없어”
“우리가 만난 뒤로 저 사람은 늘 저랬어, 어떻게 된 게 내 신경을 박박 긁는 일만 한단말이야”
이러한 생각의 흐름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순식간에 진행되기 때문에 그 상처도 치명적이다. 스트레스는 덧나기 쉬운 상처와 같다. 그것에 집착하거나 몰두하면 할수록 덧나는 상처처럼 스트레스도 건드리면 건드릴수록 무한하게 확장되고 악화되는 것이다.
이처럼 스트레스가 일어나는 과정을 잘 알게 되면 스트레스 받는 것에 대한 현명한 대처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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