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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정취에 행복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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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41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9-12-01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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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임화정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동해중 반야회 임화정 회장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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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5-21 04:26 조회 5,3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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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정취에 행복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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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중학교 3학년 4반 심명성 엄마입니다. 큰아들과 작은아들 인연으로 동해중학교 반야회에서 좋은 인연을 맺고 이제는 아쉬운 그 끝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행복했던 회원님들과의 마지막 산사순례라서 그런지 왠지 마음이 뭉클합니다.

시험을 보러 가는 큰아들과의 동행을 뒤로하고 11월 16일 동해중학교 선생님들과 반야회 회원님들 그리고 졸업하신 회원님들도 참석하신 가운데 가을 가운데로 쑥 들어가 보았습니다. 마치 33년 전 뒹구는 낙엽만 봐도 까르르 웃고 떠들며 그러나 순수했던 학창시절의 수학여행 추억 속으로 다시 걸어 간 듯 익숙하고 편하게 법주사를 향했습니다. 회원들과는 오래된 친구처럼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많이 웃었습니다. 또 하나의 추억을 새기기에 행복은 충만했고, 일주문을 지나 어느새 ‘세조길’에 올랐습니다.

법주사 둘레길로 ‘세조길’ 이라고 이름을 지은 것은 조선 7대왕 세조가 병을 치유하기 위해 속리산을 찾아와서 많은 전설을 남기고 간 곳이어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흙냄새, 나무냄새, 자연의 향기에 저절로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합장을 해보았습니다.

법주사에서는 우뚝 솟아 위엄을 뽐내는 잣나무가 이색적인 풍경으로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황금빛 찬란한 청동미륵대불 부처님 앞에서는 저절로 두 손이 모아지며, 어느새 ‘옴 아모 카 살바 다라 사다야 시베 훔’ 염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고즈넉한 한옥의 아름다운 곡선과 멋들어진 늦가을 정취를 실컷 느끼며 행복은 덤으로 담고,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미소, 반가운 목소리, 추억으로 남을 포토타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행복했던 일정이었습니다. 참석해주신 회원님들과 참석 못하셨지만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회원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평생 잊지 못할 늦가을의 어느 날을 저장해봅니다.


동해중 반야회 임화정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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