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의식을 가진 삶이 성공 지수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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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08호 발행인 록경(황보상민) 발간일 2025-07-01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기획특집 서브카테고리 역삼한담페이지 정보
필자명 탁상달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시인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5-07-10 13:24 조회 18회본문
삶의 현실이 어렵거나 곤란한 상황이 도래(到來)했을 때 우리는 어떤 지혜로움으로 난국을 타개할까?
심리학자인 R. 슈타인버그 전 예일대학 교수는 “집념(執念)이 목표 의식의 아들이라면, 열정은 바로 집념의 어머니”라고 했다. 이 말은 삶의 목표가 분명하고 실현 가능성이 있을 때 목표로서의 가치가 있고, 그 목표가 가치 있을 때 집념이란 의미로 더욱 강인해지며, 그 집념은 뜨거운 열정(熱情)으로 솟아오르게 한다는 말이다.
요즘 지식층에서는 흔히 지능지수(IQ)보다 감성지수(EQ)가 더 중요하다고들 이야기한다. 슈타인버그 교수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성공지수(SQ)’라는 개념을 내걸고, 그것이 성공의 결정적 인자(決定的 因子)라고 주장한 바 있다.
슈타인버그 교수는 ‘성공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주된 요소로 스스로 ‘동기를 유발하는 능력(能力)’, ‘충동을 억제하는 의지력(意志力)’, ‘패배 의식을 거부하는 자신감(自信感)’, ‘성취하고야 말겠다는 집념(執念)’, 그리고 ‘창조적 사고(創造的 思考)와 실천력(實踐力)’의 다섯 가지를 들었다.
이 다섯 가지 중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지만, 그중에서도 우리가 인생을 사는 데 있어 ‘집념’이라는 요소를 매우 의미 있는 키워드로 제시하고 싶다. 미래를 지향한 불멸의 의지와 꿈을 키우고, 집념이라는 노력으로 한 단계 한 단계 앞당겨 가는 것이 바로 성공의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G. 프림트론이란 미국의 저명한 기자도 정계, 산업계, 과학계 그리고 예술과 스포츠 분야에서 승리와 성공 가두(街頭)를 질주하는 많은 명사를 인터뷰하고 난 후, “그들은 예외 없이 끝장을 보는 집념의 사나이었다.”라고 술회하였다.
우리나라도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의 면면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집념의 사나이’란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라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고비마다 위기를 호기(好期)로 되살려 마침내 최고의 정상에 오른 사람들이었다. 불멸의 이순신 장군이 그랬고, 장보고나 장영실이 그랬으며, 지석영, 허준 등 모두가 ‘집념의 사나이’임에 틀림이 없다.
칠전팔기(七顚八起)로 성공을 이뤄낸 집념의 이야기엔 감동이 있다. 그러나 집념이 도를 넘어 집착으로 변질되면 종종 낭패를 초래하기도 한다. 마음을 너무 한 곳에만 집착하면 길을 걷다가도 구덩이에 빠질 수 있고, 머리가 나무에 들이받혀도 알지 못한다.
불교에서는 집착(執着)과 집념(執念)을 같은 뿌리로 보지만 일상으로는 사뭇 다르다. 집념은 권장할 만한 일이나, 집착은 버려야 하는 쪽이다. 집념은 다분히 감동적이나, 집착은 잘못되면 화(禍)를 자초할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구분이 몰입해 있는 당사자에겐 무의미하다는 점이다. 자신은 한 우물을 팔 뿐인데, 남이 집착으로 여긴다면 답답해하기까지 한다.
집념엔 용기와 슬기가 동행하지만, 집착엔 오기와 객기(客氣)가 병행할 뿐이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次善)을 택하더라도 객기는 부리지 말고, 정도(正道)를 걸어야 한다. 때로는 ‘집념’이란 단어가 주는 분위기가 어딘가 어둡고 전투적이라고들 하지만 그것은 집착이 의미하는 바이고, 정도에 맞는 집념이야말로 오히려 인간다운 삶이 아닐까 한다.
이 세상에 한 번 태어난 이상 ‘무엇인가 가치 있는 것’을 이룩하는 것이 ‘대장부(大丈夫)’라면, 무서운 집중력과 정신력, 열정으로 뭉쳐진 ‘집념의 사나이’야말로 진정으로 존경받아야 할 오늘의 우리들의 영웅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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