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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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환골탈태 정신으로 시대변화 부응, 종단 일신 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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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08호 발행인 록경(황보상민) 발간일 2025-07-01 신문면수 8-9면 카테고리 기획특집 서브카테고리 총지종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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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5-07-10 13:20 조회 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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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정신으로 시대변화 부응, 종단 일신 서원

제4부 제2의 도약을 준비하다(2011년~2021년)

1. 총지로 하나 되다


새로운 종풍운동


총지종은 사상·교의적 토대와 인적 기반을 탄탄히 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계속했다. 사회공헌사업을 비롯한 사회 활동에 적극 나서 불교계 주요 종단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교세를 확장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를 통해 다방면의 불교 교류에 동참하고 국제재가불교지도자대회를 주관하는 등 생활불교 재가종단으로서의 가치와 위상을 확고히 하며 건실한 발전을 이어왔다.


하지만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가던 종단의 성장 속도가 차츰 둔화됐다. 각종 교화사업이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싹트기 시작했다. 종단 발전은 교도를 이끌어가는 승직자에게 달려있다는 인식 아래 승풍을 진작하는 데 주력했다.


제11대 효강 종령은 2010년 말 추계 강공회에서 스승들을 향해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삼밀관행 수행으로 거듭나 승단과 교도를 위하는 마음으로 생활불교를 널리 알릴 것을 요청했다. 승단을 결속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스승상을 정립하여 중생제도와 교화에 열성을 다하기 위해 5개 항의 새로운 종풍운동을 전개했다.


① 뼈를 깎는 듯한 수행으로 용맹정진하여 삼밀관행(三密觀行)을 실천하자.

② 부처님의 재산인 정재를 아끼고 철저히 관리하자.

③ 부처님의 가르침에 즐거운 마음으로 수순하자.

④ 생활불교를 널리 홍포하며 실천하자.

⑤ 중생제도에 열과 성을 다하며 신명을 바치자.


스승은 매일 교도와 접촉하는 교화의 제일선에서 활동하는 위치에 있으므로 그 사명이 중차대하고 따라서 종단의 성쇠를 좌우함은 두말할 것도 없다. 그러므로 스승은 세간고락에 초연하여야 하며 먼저 자기의 인생관이 확립되고 그러한 지표로서 생활하는데 그 스승의 인격이 완성되고 따라서 이해의 영욕에도 굴복하거나 동요되지 않는 지조 있고 정의에 투철한 모범적인 스승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될 때 모든 교도들은 그 스승을 신뢰하고 존경함으로써 복전이 될 것이요, 일반이 흠모하여 교화는 날마다 흥왕하고 부처님과 일체중생이 다 가호할 것이다. (『종조법설집』 「스승의 사명」 중)


교도를 이끌어가는 스승이 먼저 모범을 보이고 지극정성으로 불공을 드려 그 법력으로 신심과 신념을 가지고 중생교화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교도의 정성어린 보시를 헛되이 사용하지 않고 불법에 수순하여 생활 속의 불교, 불교 속의 생활을 실천하는 종단 가치를 몸과 마음을 바쳐 되새기며 포교에 임했다. 전 승직자는 철두철미한 수행으로 교도의 모범이자 진정한 스승이 될 것을 마음 깊이 새기고, 뼈를 깎는 환골탈태의 정신으로 시대변화에 부응하여 종단을 일신할 것을 서원했다.


원정 대성사의 위대한 가르침과 원대한 이상, 그리고 진언밀법 수행의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을 혁신과 발전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총지의 가르침을 시대에 구현하기 위해 종단의 근본 철학과 가치를 분명히 하고, 수행력을 강화하여 승풍을 진작함으로써 종단 발전의 내적 동력을 확보했다. 시대에 부응하는 교화 혁신의 기본 방향성을 새로운 종풍운동으로 확립한 종단은 변화와 혁신을 향해 전진했다.


각종 불사의궤 연구


2010년 말부터 시작한 상장례 및 49재 천도불사 의식에 대한 연구와 검증 작업은 보다 장엄한 장례식 천도불공 의례와 각종 의식에 맞는 진언 및 법구에 대한 연구로 확대되었다. 서원당, 장례식장, 입관, 발인, 장지, 49재 등 시기와 장소에 따른 각종 장례의식의 원칙과 기준, 독송의 내용과 방법을 구체화했다. 교구 회의와 종책 토론회를 통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불사법요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유지하되, 장단과 음률의 세부적인 독송법을 마련하고 일반 재와 불공의 추복법문을 다양화하여 득락전 불사법요, 기제사, 명절제사의 의식을 정비했다.


개정안에 대한 시연과 심도 깊은 검토작업을 거쳐 2013년 4월부터 상장례 및 49재 천도 불공 불사법요를 개정 시행했다. 장엄한 의식과 간절한 정성으로 망자의 업장소멸과 극락왕생을 발원하고자 밀교 특유의 각종 진언과 게송을 증보했다. 불공의 종류는 분향소, 장지, 반혼재, 49재 천도 불공으로 세분화했다. 법문 독송과 발원문을 추가하였으며, 기존의 낭송 방식에 염불 방식의 독송을 가미하고 동발, 경쇠 등 법구를 새롭게 도입했다.


개정된 불사의궤는 2015년 개정판 교도용 『불사법요』를 발간하여 전국 사원에 보급했다. 밀교연구소는 2018년 10월 종단의 불사법요를 재정비하기 위해 불사법요위원회를 발족했다. 9명의 위원과 득락전을 갖춘 11개 사원의 주교를 위원으로 구성하고, 불사법요의 통일과 재정비, 득락전 운용과 불사의식 개발, 종단 교상의 재정립 등을 주요과제로 설정하여 연구를 이어갔다.


밀교관법에 대한 연구와 시도는 경계를 두지 않고 심화 발전했다. 2013년 11월부터 월초불공에서 사종수법의 종자관을 시행했다. ‘람’자를 관한 후 밀교의 호마법인 사종법의 종자를 각각 관하도록 했다. 식재관법은 매월 첫째 주 식재 기간에 ‘바’자를 관하고, 증익관법은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증익 기간에 ‘아’자를 관하며, 경애관법은 매월 셋째 주 경애 기간에 ‘하’자를 관했다. 항복법의 종자관법은 종단 방침에 따라 시행하지 않았다.


보다 다양한 관법 연구와 교육이 이어졌다. 몸과 입과 뜻으로 행하는 밀교의 삼밀수행은 신밀(身密)의 결인과 구밀(口密)의 진언과 의밀(意密)의 관법을 모두 갖춰 수행하는 만큼 진언종자를 관하는 종자관, 월륜관(月輪觀)으로서의 람자관, 호마의 사종관법, 특정 대상을 관하는 본존관, 만다라관 등에 대한 연구와 실참 수행을 병행했다. 이 가운데 번뇌망상을 사라지게 하고 청정삼매에 들도록 하는 종자관을 대표하는 람자관을 우선에 두고 집중적으로 교육했다.


이밖에도 대일여래의 상징인 ‘아’자를 통해 본불생의 이치를 체득하는 아자관 수행을 비롯하여 월륜관, 아식관(阿息觀) 등 밀교의 여러 비밀 수행관법을 중원사 수련원과 스승 심화교육에서 다채롭게 시도하였다. 밀교관법의 이론과 실제를 배우고 직접 수행해봄으로써 이러한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교도에게 가르칠 수행법을 정립하는 데에도 매진했다.


“종조님께서는 밀교의 삼밀수행 체계를 명확하게 제시하셨어요. 신밀의 결인, 구밀의 진언염송, 의밀의 관법까지. 하지만 의밀 관법 부분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되거나 정착되지 못한 부분이 있거든요. 종단에서는 이미 『현밀원통성불심요집』에 의거해 람자관을 행하고는 있지만, 어떻게 실행하는 것인지 구체화할 필요가 있었고, 사종수법 역시 실제 관법으로 나가지 못한 부분이 있으니까 생명력을 불어넣어야 했지요.


실제로 관법을 시행해보니까 염송 위주의 불공에 익숙했던 터라 몸에 안 익어서 그런지 생소하기는 했지만 새로운 힘을 느낀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종조님께서 강공회 때 수행법을 제시하고 설명해 주시고 승단 전체가 몸소 체험해 보고 합의했던 것처럼 앞으로 밀교 관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시행해 보고 체득하는 과정이 꾸준하게 뒷받침되어야 정착이 되겠지요.” - 불교총지종 50년사 발간위원회 스승 인터뷰 중


2019년 스승 심화교육에서는 승직자로서의 본분을 되새기는 의미에서 종단에서 발간한 『초발심자경문』을 교재로 교육했다. 그동안 중원사 수련원에서 산발적으로 진행했던 밀교의 관법개요와 월륜관, 아식관, 아자관 등의 교육을 전 승단이 한 자리에 모여 실참했다. 이로써 명실상부한 정통밀교종단으로 나아가기 위한 관법의 초석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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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도 부산 정각사에서 열린 종책 토론 2차 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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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부응하는 교화 혁신의 기본 방향성을 새로운 종풍운동으로 확립한 종단은 변화와 혁신을 향해 전진했다. 2017년 7월 17일 단양군에서 열린 전국 합동 호국안민 기원 대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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