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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도 남북교류 재개 기대감 고조

  • 교계
  • 입력 2018.09.26 12:29
  • 호수 1457
  • 댓글 0

원택 스님 특별수행원으로 방북
조불련서 우호증진 메시지 전달
천태·관음·총지 “회담 결과 지지”

9월18~20일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과 남북교류 재개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를 비롯한 불교계 대북 교류 단체들도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며 조선불교도연맹과의 교류 재개 등 변화에 따른 적극적인 대응을 시사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는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원택 스님이 불교계를 대표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조불련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강수린 조불련 위원장으로부터 지소적인 협력과 우호증진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택 스님은 9월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방북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 대통령 특별수행단이라는 역할에 충실했다”며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 모든 단체가 남북회담의 성공을 위해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회담의 결과로 북미회담이 이뤄지고 종전선언으로 귀결된다면 더욱 진전된 민간교류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민추본은 민간교류의 재개와 함께 계획한 사업들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불교계는 그동안 민간교류의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금강산 신계사 복원을 시작으로 친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해 왔으며, 남북경색 상황에도 정례적인 만남을 갖고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잇따른 대북제재 조치로 신계사 낙성 이후 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했고, 2013년부터는 그간 정례적으로 발표해온 부처님오신날 공동발원문마저 채택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도 민추본은 북녘 어린이 영양지원 캠페인 ‘도담도담’을 추진하고, 만해 스님 열반 70주기를 맞아 금강산 신계사에서 남북불교도합동다례재를 봉행하는 등 남북교류의 끈을 놓지 않았다. 민추본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의 도약이 기대됨에 따라 남북경색 국면으로 무산됐던 통일로드맵을 단계적으로 재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천태종, 관음종, 총지종 등 불교계 주요 종단들은 9월20일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환영의 뜻을 담은 논평을 발표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문재인 대통령이 15만 북한 시민 앞에서 밝힌 대로,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충돌의 위험이 완전히 제거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구축과 민족번영의 토대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도 “남북 정상이 이뤄낸 성과를 적극 지지하며 환영한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인도적 교류에 대한 약속이 서둘러 지켜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지종 통리원장 인선 정사 역시 “이제 우리는 한민족이란 이름으로 한민족이란 개념으로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할 때”라며 “이념을 넘어 미래세대를 위해 한 뿌리로 합쳐져 다시 한 번 반만년의 새 꿈을 꾸자”고 당부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57호 / 2018년 9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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