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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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망에 담긴 이야기 | 자신의 결점을 인정하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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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2-06-21 11:14 조회1,25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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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한 여성이 있었다.

그러나 보는 오디션마다 낙방을 했다.

그녀는 이렇게 생각했다. “나에게 연줄이 없어서 그래. 예술계의 든든한 연줄만 있었다면 내 실력으로 떨어지진 않았을 텐데.”


 그 말을 들은 그녀의 스승은 이렇게 말했다.

“너에겐 자신의 결점을 인정하는 용기가 없구나.”

위로를 원했던 그녀는 충격적인 스승의 말을 밤새도록 되새겨 보았다. 그러자 자신의 능력이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서 부족했던 것들이 분명하게 보이게 되었다.


 자신의 결점을 인정하게 된 그녀는 자신의 약점인 음역과 발성, 무대매너까지 파악한 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머지않아 그녀는 미국의 메트로폴리탄에서 유명한 오페라 스타가 될 수 있었다.



 구멍 난 주머니


 바지의 한쪽 주머니에 늘 구멍을 내어 다니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늘 메모지에 적는 특이한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참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듯했다.

 그의 친구가 말했다. “자네는 왜 한쪽 주머니에 구멍을 내고 다니고 또 사람들이 자네에게 하는 이야기를 메모지에 적는 건가?”


 그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오른쪽 주머니는 그대로 두고 왼쪽 주머니에는 구멍을 뚫고 다니네. 나는 사람이 하는 이야기 중에서 칭찬이나 친절한 아름다운 이야기 같은 것은 오른쪽에, 욕이나 비난 같은 것들은 적어서 왼쪽 주머니에 넣어두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 주머니에 들어 있는 것들을 꺼내어 보네. 언제나 오른쪽 주머니에는 많은 말들이 들어 있지만, 왼쪽 주머니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네. 좋은 일, 좋은 것을 기억하고 나쁜 일, 나쁜 말은 잊어버리는 것. 그것이 내가 평화롭게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