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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세상 | 자기를 비하하는 마음 습관(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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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1-05-13 15:13 조회2,1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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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기 위해 공부해야 하는 6가지 마음 습관

자기를 비하하는 마음 습관()

 

나는 게으르고, 못생겼고,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스스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을 깎아내리고 무시하는, 자기 자신을 비하하는 마음 습관은 스스로를 비난하는 게으름과 타인으로부터 받는 비난인 모욕감으로 인해 더욱 굳어집니다. 나를 고통스럽고 불행하게 하는 마음 습관을 바꿀 수 있는 비법이 있습니다.

우리들은 쉽게 부정적인 생각에 빠집니다. 안 좋은 생각들을 이어가다보면 마음이 무겁고 어두워집니다. 이때 마음에 3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1. 이것이 사실인가?

2.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이럴 것인가?

3. 나는 어떤 좋은 점을 가지고 있는가?

마음을 무겁게 하는 부정적 생각들은 98%가 망상입니다. 번뇌입니다. 내 머리 속에만 있는 가짜입니다. 그래서 망상의 사슬에 감겨 있을 때에는 이것이 사실인가? 실제인가?’ 라는 의문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습관은 괴로운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질 때 질문을 떠올리는 것보다 망상을 붙들고 망상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에 더 익숙합니다.

 

망상에 사로잡혀 있을 때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다는 무상을 떠올릴 수 있다면 어두운 생각과 감정 속에서 헤어 나올 수 있습니다. 지금 이 고통이 아무리 버겁더라도 지나갈 것을 알면 덜 집착하게 되고 덜 머물 수 있게 되며 움켜 쥔 것을 놓을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무상을 떠올릴 수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 중생들의 습관 중 하나가 허물보기입니다. 타인과 세상 뿐 아니라 나까지도 장점보다 단점이 먼저 보이고, 더 잘 보이고, 더 크게 보입니다. 세상을 지혜롭게 사는데 균형 잡힌 견해는 필수입니다. 단점만 본다면 인생이 부정적인 경향으로 기울겠지요? 오던 행운도 미끄러집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매일 칭찬 메시지를 보내봅니다. 라면을 잘 먹는다. 땅을 잘 보고 걷는다. 딸기를 싸게 잘 샀다. 오늘도 절에 다녀왔다. 위드다르마를 읽었다. 써놓고 보니 잘 하는 게 엄청 많습니다.

참 쉽지요? 3가지 질문 중에서 한 가지만 하셔도 됩니다. 할 수 있겠죠?

 

우리의 삶은 선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냉면을 먹을까 비빔냉면을 먹을까, 아이를 낳을까 말까, 집을 지금 살까 말까, 어느 학교에 가야하나, 퇴직을 할까 말까, 결정을 못 내려서 괴롭습니다. 결정 장애라고 합니다. 결정 장애의 가장 큰 원인은 자기 불확신입니다. 자신의 선택으로 일이 잘못될까봐, 실패할까봐, 비난받을까봐 두렵기 때문에 틀리지 않고, 누구에게도 비난 받지 않고, 책임지고 싶지 않기 때문에 내가 결정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안전한 선택을 하고 싶기 때문에 타인에게 의지하게 됩니다. 권위자에게 물어보고,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고, 동전도 던져보고, 점을 보고, 꿈 해석을 의뢰합니다.

세상에 완전무결한 결정은 없습니다. 하지만 내면의 지혜를 이끌어 낼 수는 있습니다. 내면의 불성을 만나기 위해서는 난 모르겠어라는 주문을 버리고, 내 안에 순수한 불성이 있음을 확신하고 자성을 깨워보자, 자성을 만나자라는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탐진치가 사라진 자리에 자성이 드러납니다. 그때 내린 결정은 평소보다 훨씬 지혜롭습니다.

아직은 탐진치를 완전히 내려놓기 어려우니 선택에 도움이 되는 6가지 기준을 제시합니다. 1. 머리가 아닌 가슴이 원하는 것(욕구)이 무엇인지 살핀다.

2. 흑백논리에서 벗어나 양쪽의 장단점을 모두 살펴본다.

3. 장기적 혜택에 점수를 크게 준다.

4. 남의 일(객관적)처럼 살펴본다.

5. 나의 능력(내가 더 잘 할 수 있는 것)을 살펴본다.

6. 더 안전한 쪽을 선택한다.

 

6가지 기준을 가지고 내 안에 불성이 있음을 믿고 결과 정진을 해봅니다. 내면의 지혜를 믿으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기다립니다. 답을 바라지 않습니다. 답을 바라면 탐심이 붙습니다. 엉터리 결과가 나옵니다. 그냥 던집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나에게 지혜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결정을 내린 후에는 후회하거나 번복하지 않습니다. 밀고 나갑니다. 나의 결정에 내가 책임을 집니다. 후련하시죠?

수행은 행복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있는 행복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개념과 생각, 습관을 내려놓고 행복과 사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