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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향기 | 차의 성분과 효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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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0-08-27 12:11 조회3,38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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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성분과 효능 2

 

차의 성분에는 앞에서 언급한 카테킨 이외에도 카페인과 비타민이 있어 여러 가지 효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먼저 카페인은 피로를 회복하고 기분을 전환시키며 이뇨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카페인이라고 하면 커피에 있는 카페인을 떠올리는데 피곤한 오후에 마시면 기분을 좋게 하고 피로를 해소하며 집중력을 향상시키며 정신이 맑아지는 것 같은 경험을 누구나 해 보았을 겁니다.

 

카페인을 적당히 복용하면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간혹 커피를 마시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빨라지거나 잠을 못자는 등의 부작용을 경험하는 이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차 안의 카페인은 커피의 카페인과 다르다고 합니다. 물론 둘의 화학구조는 완전히 일치하는 똑같은 화학물질입니다. 다만 차의 카페인은 카테킨과 결합한 형태로 존재하고 차 특유의 아미노산이며 차의 다른 성분인 테아닌이 카페인의 활성을 저해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카페인의 작용을 억제하고 중추신경의 자극을 약화시켜 체내에서 흡수가 서서히 일어나도록 합니다. 즉 커피를 마셔서 심장이 두근거렸던 사람이 많은 양의 차를 마셔도 괜찮은 경우가 종종 있는데 바로 카페인의 부정적인 효과는 최소화 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커피를 맛있게 끓이는 온도는 물이 팔팔 끓는 100도인 반면 차는 가장 맛있는 물 온도가 80도 정도인데 카페인은 뜨거운 온도에 잘 우려 나오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같은 양의 커피와 차를 마신다고 하면 적은 카페인을 마신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카페인이 일반 커피에 약 70mg 들어가 있지만 녹차에는 티백기준으로 약 15mg 정도가 들어 일반적으로 성인이 차를 마셔서 카페인 섭취량이 과잉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다만 임산부나 유아, 약을 오랫동안 복용한 사람, 알코올 중독자는 적당량의 차를 마시거나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에는 비타민C, 비타민B2, β(베타)-카로틴, 비타민E(토코페롤)를 비롯하여 다양한 비타민이 있습니다. 먼저 녹차에 들어 있는 비타민C의 함량(2.5~5.7mg/g)은 비교적 높으며 공기와 접촉했을 때 파괴되기 쉬운 성질인 비타민 C가 차의 경우 단백질과 결합한 상태로 있어 저장이 잘 되었을 때는 2~3년 동안 파괴되지 않고 유지 된다고 합니다.

 

차의 비타민 C는 카테킨과 반응하여 동맥경화를 억제하고 노화를 방지하며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고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을 높여준다고 합니다. 또한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하얀 피부를 유지하게 합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태운 차나 홍차의 경우 발효과정에서 대부분 비타민C가 파괴되어 함량이 적다고 하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녹차나 분말차의 경우 시금치보다 비타민B2를 더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비타민B2가 부족하게 되면 피로와 우울증 같은 신경장애가 생길 수 있고 소금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비타민 B2의 효능이 줄어들기에 평소 짜게 먹는 사람이라면 꼭 식후 커피한잔이 아닌 녹차 한잔을 추천합니다. 베타-카로틴은 장내에서 흡수되어 간 등에서 비타민A로 변환 되므로 프로비타민A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녹차나 우롱차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세포의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다른 야채나 과일에 비해 녹차에는 비타민E가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무려 시금치의 25배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비타민E는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유해한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작용이 있어 동맥경화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비타민E는 유리기를 소거하고 생체막을 보호하여 당뇨병과 백내장을 예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비타민들은 우리 몸에서 결핍되어서는 안 되는 필수영양소로, 그 효능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입니다.

 

차의 성분에는 이렇듯 다른 식품에서 보다 많이 함유되고 보다 건강에 유익한 성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요즘같이 쉽게 더워지고 쉽게 지칠 수 있는 계절에 시원하게 녹차 한잔을 마시는 것이 면역력 향상과 기분을 좋게 해 줄 것이며 특히 공부를 하는 수험생이나 집중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차는 최상의 음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처음에 차의 맛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차를 약하게 우려내 설탕이나 우유를 첨가하여 맛도 좋게 한다면 차의 영양과 그로 인한 차의 효능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