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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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 서원당에는 왜 불상이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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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법일 작성일18-07-23 10:09 조회16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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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 서원당에는 왜 불상이 없나요?

절에 가면 불, 보살, 명왕, 시중님 들이 많은데 불상이 없어 이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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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일님의 댓글

법일 아이피 117.♡.86.166   작성일

총지종은 전통 불교와의 다른 점을 강조하면서 불상과 큰절, 공양물 등을 간소화하는 방법으로 새 시대, 새로운 불교로 창종되었습니다. 종조님께서는 새 시대에 맞는 새 불교를 포교방법으로 선택하신거죠.

우리가 보고 있는 불상은 부처님을 대신하는 형상입니다. 꼭 사람형상을 하고 있어야만 불상이라 하지 않습니다. 불상(佛像)은 나무, 돌, 쇠, 흙 등으로 부처의 형상을 표현한 조각이나 그림인 화상을 말합니다.

​종교적인 면에서는 불교 신자들은 석존이 생존해 있을 때 불상을 만들었다는 전설을 믿고 싶어 합니다.

​실제로 석존이 기원전 483년에 열반에 든 후로 약 200년간은 불교를 상징하는 형태로 석가의 유골을 모신 탑(스투파), 모라족이 석존의 화장터에 남아있는 재를 가져가 유골 대신 넣은 재탑(灰塔), 석존의 그림자나 발바닥 모양인 불족이 숭배의 대상이었고 불교를 상징하는 표현이었습니다. 이때도 인간 모습을 한 불상은 나타나지 않았죠.

우리가 현재 보는 인간형 불상이 처음 만들어진 곳은 인도 서북부 간다라 지방으로 그리스 신상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과 인도 미술의 전통을 계승한 북부 마투라 지방에서 조성된 불상이 있습니다.

​인간형 불상 조성 시기를 불멸 후 500년이 지난 기원전 후 무렵으로 추정하지만 알 수는 없고 서기 1세기 쿠샨왕조가 성립된 이후부터 불상이 만들어진 것으로 학자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불교가 고구려(372)와 백제(384)에 전해진 이후 불상이 만들어져 예배 되었다고는 하나 당시 불상은 현존하지 않고 대부분 6세기 이후의 인간형 불상들이 현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부처님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예배의 대상으로 꼭 불상만 부처님을 대신해왔던 것은 아니었음을 역사적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불상은 부처님의 형상을 눈앞에 생생한 모습으로 모신 채 예배드리고 싶다는 민중적 욕구가 반영된 모습인 것이죠.

위 내용과 같이 인간 모습을 한 그것만을 불상으로 칭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찰에는 여러 전각들이 있고 각각의 전각에 모셔져 있는 중심 불이 누구냐에 따라 전각의 이름이 결정됩니다. 관음전에는 관세음보살님이, 비로전에는 비로자나 부처님이 주존의 자리에 있듯이 총지종 서원당에는 인간형상의 불상은 없지만, 관세음보살님의 육자진언 “옴마니반메훔”을 본존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총지종에 불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서원당에 모셔져 있는 육자진언 본존이 바로 불상인 거죠.

우리가 불상을 모시고 예배와 공양을 올리는 것은 어디까지나 신행 상의 방편으로서 불상을 통해 부처님의 덕성과 그분의 가르침을 기리기 위한 것일 뿐 불상이라는 형상에 그 어떤 신비적인 힘이 있는 거기에 의지하려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한다면 육자진언 “옴마니반메훔” 본존이 곧 불상임을 알 수 있겠지요.

​아무쪼록 행주좌와(行住坐臥) “옴마니반메훔” 항송하세요. 성도합시다. (법일정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