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산 정기 속에 피어나는 불심의 도량 운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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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33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9-03-3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사원탐방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박설라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취재 박설라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1 16:19 조회 4,761회본문
한마음으로 참회와 성찰, 기본을 지키는 사람들
누구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신정회 회장인 이성미 보살은, 회장직 을 맡은 지 5년이 지났다. 그에게는 특 별한 입교 계기가 있다. 이유 없이 쓸쓸 한 생일날 우연히 지나가다 사원에 들렀 던 것이, 인연이 되어 현재까지 다니고 있다. 이성미 보살은 서원당에 들어서서 본존을 보는 순간 마음이 너무도 평안해 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성미 보살은 “운천사는 기본을 지키 는 사원입니다. 부처님의 말씀을 따르고 규율에서 엇나가는 일이 없습니다. 선배 보살님들께서 틀을 잡아 절 내에서 쓸모 없는 소란이 없습니다. 모든 보살님들이 보고 배움이 올바르니, 누구 한 명 엇나 가거나 못 할 수가 없습니다. 모두의 마 음이 한 마음 한뜻으로 모아져 화합하는 사원입니다.”라며 사원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이어서 “월초기간이 끝나면 종종 단합 대회도 갑니다. 그럴 때는 직접 음식을 합니다. 제가 회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있는 것도 참 부끄럽습니다. 많은 보살 님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신행생활을 하는 덕에 수월하게 신정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스승님들에 대해 묻자 “전 수님께서 건강을 많이 회복하셔서 기쁩 니다. 저는 전수님의 손에서 염주가 떨 어지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역시나 기본에 충실하게, 불공을 성실히 하시는 모습을 보면, 제가 더 뿌듯하고 존경스 러운 마음이 듭니다. 정사님은, 이렇게 말씀드려도 될지 모르는데, 인심 좋은 옆집 오빠 같은 느낌입니다. 정감 가는 인상에, 다정한 말투까지 전혀 불편할 수가 없는 분입니다. 두 분 모두에게 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라며 주교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었다.
운천사에서 일명 ‘배 선생님’으로 통하 는 배도련 보살은 뛰어난 명필가이다. 어떤 행사든 글씨 쓸 일이 있으면 모두 가 앞 다투어 배 선생님을 찾는다. 배도 련 보살은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 아서 하는 것 뿐’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지는 인터뷰에 배도련 보살은 “제 가 절에 오고 느낀 것이 참 많은데, 그중 에 하나가 제가 너무 늦게 왔다는 사실 입니다. 너무 많은 죄를 짓고 운천사의 문을 두드린 것이 참으로 후회됩니다. 하지만 후회보다는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운천사에 들어와서 스승님들의 지도 아래 20년이 넘게 불공을 하다 보니, 내가 지은 업은 결국 내가 받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 니다. 나의 모든 업은 법문으로 나타나 니 스스로가 걸어온 발자취를 돌이켜보 지 않을 재간이 없습니다.”라며 마음을 열어 보였다.
운천사의 자부심 부림합창단
부림합창단의 어원은, ‘사바하부림’에 서 유래되었다. 합창단의 이름을 모두가 고민하던 중 이정미보살의 기지로 이름 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도 매주 수 요일마다 모여 합창연습을 하며 기초를 튼튼히 다지고 있다.
부림합창단의 단장인 조정애 보살은 “합창이 정말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영부영 창단할 수도 없는 일이라 난 항을 겪고 있었습니다. 다행스레 자인행 전수님이 계실 적에 테이프로 노래를 들 으며 합창에 대한 흥미를 키웠고, 현재 정원심 전수님께서 합창단 창단 후, 체 계화를 시켜주셨습니다.”라며 합창단의 시작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KBS홀에서 합창을 했던 순간 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무대 위에 오르 기 전 긴장이 무대에 오르는 순간 설렘 으로 바뀌었던 그 순간을요. 아마 무대 에 오른 모두가 다 같은 마음이 었으리라 짐작해 봅니다.”라며 무대에 오르는 순 간을 회고했다.
마지막으로 “총지종의 크고 작은 행사 때 마다 다른 사원에 합창단이 있는 것 이 참으로 부러웠는데, 이제는 부러움이 아닌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신규 단원이 더 늘었으면 좋겠습 니다. 부 림합창단이 운천사에 힘이 되 길 바라고, 더 발전하길 늘 염원합니다.”
돕고 깨닫고. 반짝반짝빛나는
정원심 전수는 “저는 고향이 마산입니 다. 이곳으로 처음 왔을 때 낯섦 보다 기 쁨과 설렘이 먼저였습니다. 제가 처음 느낀 것은 체계가 참 잘 잡혀있다는 것 입니다. 앞서 계시던 스승님들께서 고생 하여 닦아둔 길을 제가 편하게 걷는다는 마음이 들 때면 너무도 감사하고, 저 역 시 그 길을 깨끗하고 올바르게 닦아 제 뒤에 걸어올 사람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는 생각이 듭니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서 “무엇보다 보살님들께서 참 점 잖으십니다. 우리끼리는 양반이라고 이 야기를 하고요. 누구 한명 잔꾀 부리는 보살님이 안 계십니다. 공양처에서의 모 습을 보면 모두가 솔선수범하기 바뽑니 다. 누구 한 명 가만히 앉아계시는 법도 없고요. 무엇이라도 하나 돕기 위해 노 력하십니다. 진실로 다 갖추어진 보살님 들만 남아계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체를 탈탈 털어내면 진짜배기 알맹이만 남는 것처럼 말입니다.”라며 보살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해봉 정사는“본받을 것이 참 많습니다. 보살님들을 보면서 늘 배우고 깨닫습니 다. 일체간이 있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 지 모른다면, 운천사에 와서 우리 보살 님들을 만나길 바랍니다. 모두 다 앞선 스승님들의 노고라고 생각합니다. 보살 님들 얼굴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을 보면, 다들 잘하시고 계시는구나, 하고 생각이 듭니다. 운천사의 합창단이 더 활성화 되길 바랍니다. 합창단에 더 많 은 외부 사람들을 참여시켜 포교까지 이 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 니다.” 라며 금강합장을 했다.
웃고 기뻐하자,부처님 오신날
생일은 잔치를 하는 날이다. 기쁘고 즐 겁게 보내는 날이다. 부처님의 탄신을 축하하는 초파일이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다. 운천사는 늘 그렇다. 기본을 게을 리 하지 않는다. 육법공양을 시작으로 불공을 끝내고 나면 신나는 잔치 한마당 이 열린다. 우연인지 많은 보살들이 잔 치를 벌이기에 좋은 직업을 갖고 있다. 어떤 보살님의 각자님은 지방 가수이고, 또 어떤 각자님은 색소폰을 연주하신다. 떡집을 하는 보살님도 계시니 더할 나위 없이 잔치를 열기에 알맞다. 잔치 준비 가 끝나면 모두가 모여서 노래자랑을 한 다. 그렇게 다 같이 웃고 즐기며 부처님 이 이 땅에 오심을 기뻐한다.
운천사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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