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향기] 으뜸가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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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4-24 10:47 조회7,5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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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재가자로서 으뜸가는 행복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거기에 대해 부처님께서 여러 가지로 말씀하신 것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이런 말씀입니다. 
 
  좋은 환경 속에서 살 수 있고 언제나 공덕 쌓기를 생각하며 스스로 올바른 서원을 세울 수 있다면 이것이 으뜸가는 행복이다.

  이 말씀 가운데에 좋은 환경 속에서 산다는 것은 경치 좋고 공기 좋고 편리한 환경 속에 사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풍수의 피해가 없고 기후가 온난하며 산물이 풍족한 자연환경에 살면 그것도 큰 행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이러한 외적인 환경 이외에도 인적 환경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전쟁이나 도둑, 강도가 없고 안정된 나라에서 태어나는 것도 물론 큰 복이지만 온순하고 정직하며 따라 배울 것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도 큰 행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환경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노력하는 데에 따라 이룩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적합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지만 사회적 환경을 좋게 하는 것은 우리의 노력으로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환경에 살기 위해서는 복을 많이 지어야 합니다. 복을 짓는다는 것은 바른 생각과 바른 언행을 하고 쓸데없는 욕심을 버리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하여 보시하는 것입니다. 공덕을 쌓는다는 것은 그러한 것을 말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으뜸가는 행복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올바른 서원을 세우는 것이 으뜸가는 행복이라고 하셨습니다. 우선 내가 바른 지혜와 자비심을 지니기를 서원하는 것이고, 또 그러한 것을 바탕으로 남을 돕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올바른 서원입니다. 우리는 누구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할 때 더 힘을 냅니다. 부모들이 자식을 위하여 온갖 어려움을 참고 견디면서 그것을 보람으로 여기고 기쁘게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기만의 욕심을 채우다가 보면 금방 지칠 일도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하여 할 때는 힘든 줄도 모르고 하는 것처럼,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으로 무슨 일이든지 한다면 그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말씀입니다. 남을 위해서 사는 것이 결국은 자기가 행복하게 되는 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뜻에서 공덕을 쌓고 올바른 서원을 세우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 글은 중앙교육원 교육원장 화령 정사 (정심사 주교)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