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향기] 마음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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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8-08 13:26 조회6,42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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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수많은 법률과 제도가 우리의 행복을 유지하고 더 큰 행복을 가져다주기 위해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이 탐욕을 치닫고 있는 한은 이 세상의 어떠한 제도도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탐진치에 오염된 우리의 마음이 먼저 정화되지 않고는 어떠한 세간적 노력도 결국은 우리를 더 불행하게 만들 것입니다. 내 마음이 만족을 모르는데 어떻게 과학과 기술, 금전과 재화가 우리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겠습니까? 그런 것들은 다 일시적인 만족감 밖에는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가지면 가질수록 더 욕심을 내는 것이 우리 인간의 마음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만족을 모르는데 아무리 바깥에서 행복을 추구한다고 해도 그것이 찾아지겠습니까?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이 더해지는 소금물처럼 욕심만 더하게 할 뿐입니다. 사회복지가 가장 잘되어 있다는 북유럽 국가들의 자살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것은 무엇을 말해주는 겁니까? 그들이 물질적인 것이 부족해서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풍족한 생활 가운데에서도 만족을 모르기 때문에 마음이 공허한 것입니다.


  물질 위주, 과학 위주로만 치닫는 지금의 시대야말로 우리의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밖으로만 행복을 추구하던 시선을 돌려 나 자신 안에서 행복의 근원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백만 대군을 물리치는 것보다 자기 마음 하나 다스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물질적인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결코 마음만을 강조하지는 않습니다. 물질적인 요소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의식주는 필요한 것입니다. 그것이 잘 갖추어지지 않으면 큰 고통이 따르는 것도 사실입니다. 불교에서 강조하는 것은 이러한 최소한의 생활여건을 갖추는 것을 탓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질에 대한 우리의 끝없는 욕심을 경계하라는 것입니다. 과학과 기술의 눈부신 변혁의 소용돌이 가운데에서 진정한 자기라는 것이 무엇인지, 삶의 의의는 무엇인지, 목적도 보람도 없이 표류하면서 하루하루를 본능적인 물질추구에 몰두하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하여 부처님께서는 오늘도 자기의 마음을 돌아보라고 가르치십니다.


 - 이 글은 중앙교육원 교육원장 화령 정사 (정심사 주교)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