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향기] 좋은 업, 나쁜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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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6-27 11:52 조회7,0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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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인간에 대해 고정된 생각을 가지는 것을 금하셨습니다. 자기 스스로 발전의 가능성을 제한해 놓고 거기에 맞추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경계하셨습니다. 나는 이런 데서 태어나서 이런 환경에 있었으니 나의 인생은 이러한 것을 벗어날 수 없다든지, 나 같은 것이 뭘 할 수 있겠느냐는 식의 자기 비하적인 생각은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불경에서는 사주나 관상을 보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것들은 한 인간에 대한 고정관념을 심어줌으로써 그 사람의 발전을 저해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업이라는 말을 씁니다. 업이라고 하면 어쩐지 숙명적이고 어두운 느낌을 준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업이라는 것이 별다른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이 다 업입니다. 행동하고 말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업입니다. 우리의 운명은 태어날 때부터 결정되어 있어서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이 우리의 운명을 만들어 갑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업력이 되어 우리의 미래를 바꾸어 놓습니다. 업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미래는 얼마든지 우리의 의지와 노력 여하에 따라서 변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쁜 업을 지으면 괴로운 삶을 살게 되고 좋은 업을 지으면 행복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언젠가 부처님께서 코살라의 파세나디왕에게 이런 설법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대왕이시여, 이 세상에는 네 종류의 사람들이 있소. 그 네 가지는 어두움에서 어두움으로 나아가는 사람들, 어두움에서 밝음으로 나아가는 사람들, 밝음에서 어두움으로 나아가는 사람들, 밝음에서 밝음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이오."


이 말씀은 부처님께서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우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 보이신 것입니다. 나쁜 환경에서 태어나 그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나쁜 업을 짓게 되면 여전히 어둠 속을 헤매는 것이 됩니다. 그러나 나쁜 환경에서 태어났더라도 계속해서 선업을 짓는다면 그 사람의 미래는 환히 열립니다. 이것이 어둠에서 밝음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반대로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더라도 그것을 누리기만 할 뿐 계속해서 선업을 짓지 못하면 나쁜 미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밝음에서 어두움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또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 계속해서 선업을 쌓으면 그 사람은 여전히 좋은 미래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밝음에서 밝음으로 나아간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 이 글은 중앙교육원 교육원장 화령 정사 (정심사 주교)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