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향기]행복한 가정, 건전한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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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2-16 09:36 조회5,97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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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은 화목에서 불국정토의 시작은 가정으로부터


가정은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초적인 단위이다. 가정이 원만해야 사회도 건전하고 나라도 부강할 수 있다. 가정이 원만하지 못하면 사회도 원만하지 못하게 된다. 실제로 현대사회의 많은 병폐들의 근원이 가정에서 비롯된다. 부부 간의 불화로 가정이 깨어지고, 이런 와중에서 가정을 잃은 아이들이 생겨나 바르게 자라지 못하게 된다. 이들은 비뚤어진 사고를 가지게 되어 사회 속에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일으키게 된다. 이런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바쁜 현대생활로 인하여 부모와 자식 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야기되는 문제들도 많다.


세상에 완전한 가정은 없다. 인간세상은 고락이 반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느 가정이나 걱정거리가 있고 고민거리가 있다. 집집마다 읽기 어려운 경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아무 탈 없이 보이는 가정도 남에게는 드러내놓기 어려운 걱정거리가 있는 경우가 많다. 가정은 완벽한 것이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을 같이 나누고 어려움과 슬픔 또한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감싸주기 위해 존재한다.


완전한 가정을 이루려고 굳이 애쓸 필요도 없다. 단지 행복한 가정을 이루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며 그것은 화목에서 시작된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듯이 가정의 행복과 발전은 화목에 그 기초를 두어야 한다. 비록 가진 것이 많지 않더라도 서로 화목하며 아껴주는 마음이 있고 꿈이 있으면 그것이 행복한 가정이다.


행복한 가정, 건전한 가정은 가족 구성원간의 마음가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결코 물리적환경의 좋고 나쁜 것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넓고 큰 집에 고급 가구며 비싼 가전제품, 그리고 온갖 그림이며 화초로 장식이 되어 있는 가정이라 할지라도 가족 구성원이 서로 반목하고 사랑이 결핍된 가정은 썰렁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비록 열악한 환경일지라도 가족들이 서로 사랑하고 감싸안아주는 가정은 희망이 넘치고 밝은 기운이 감돈다. 화목한 기운이 가정에 감돌지 않으면 아무리 완벽한 환경에 놓여 있을지라도 의미가 없다.


가정은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곳이어야 한다. 서로가 서로를 내 몸 같이 보살피고 이해하고 격려하는 마음이 가득 찰 때 그 가정은 아름다운 꽃동산이 될 것이지만 가족 구성원들의 마음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불화하게 되면 마치 폭풍우가 휩쓸고 간 황폐한 정원처럼 된다.


건전하지 못한 가정, 행복하지 못한 가정은 개인의 불행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를 병들게 하고 어렵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한 가정, 건전한 가정을 이루도록 가족 구성원 개개인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행복한 가정, 건전한 가정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훌륭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원을 가꾸듯이 항상 가꾸고 보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을 게을리 하면 가꾸지 않은 정원에 잡초가 자라나고 해충이 득실거리듯 불화와 증오의 싹이 트게 된다.


훌륭한 가정을 이루는 데는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런데 부모가 역할을 바르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부간의 화목이 이루어져야 한다. 부부간에 불화가 생기면 부모의 역할을 바르게 수행할 수 없다. 그러므로 부부 사이에서는 혹 다툼이 일어나더라도 상대방을 먼저 비난해서는 안 된다. 엄청난 불행도 시작은 사소한 오해와 다툼에서 비롯된다. 비난과 원망에 앞서 먼저 자신의 마음을 잘 돌이켜 보고 자신의 잘못을 먼저 찾아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화목한 모습, 품위 있는 모습을 자식들에게 보이게 되고, 자식들도 부모를 존경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게 된다.


가정은 건전한 사회구성원을 길러내는 기초교육장이다. 가정에서 아이들은 바른 가치관을 배우고 사랑과 화목을 배우게 되며, 이렇게 배운 아이들이 건전한 사회 육성의 디딤돌이 된다. 행복한 가정, 건전한 가정이 있고 나서야 비로소 사회도 밝고 건전하게 된다. 불국정토의 시작도 가정이라는 가장 작은 사회 구성단위로부터 비롯되어야 하며 그 전제가 되는 것은 바로 화목이다. 그리고 이 화목은 서로 이해해주며 격려해 주고 감싸주는 자비로운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 이 글은 중앙교육원 교육원장 화령 정사 (정심사 주교)의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