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종과 밀교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심층밀교는 법경 정사(밀교연구소 소장/법천사 주교)가 글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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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법(佛供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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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마 작성일14-05-12 14:05 조회8,27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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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법(佛供法) (1)

▶ 불공의 의미

불공이란 부처님께 공양하는 물건이나 공양올리는 행위를 통칭하는 말이다. 넓은 의미로 공양물을 올리면서 축원하는 행위까지도 불공이라 한다. 즉 부처님께 축원을 올리고 기도하는 것 모두가 불공에 해당한다.

불공에는 물질적인 것을 공양하는 사불공(事佛供)과 정신적으로 행하는 이불공(理佛供)이 있는데,『대일경 공양법소(大日經 供養法疏)』에는 진리의 깨달음에 도달코자 하는 것을 이불공(理佛供)이라 하고, 향?꽃 등을 바치는 것을 사불공(事佛供)이라고 하였다.

본 종단의 불공은 좁은 의미로써 입으로 진언을 외우고, 손으로 결인을 맺고, 뜻으로 관상(觀想)하는 삼밀관행(三密觀行)을 가리킨다.


▶ 불공법 : 삼밀수행법

삼밀관행의 목적이 궁극적으로는 진리의 깨달음?성불에 있지만, 부차적으로는 현세(現世)의 소원성취와 재난소멸에도 있다.
전자를 구경성불(究竟成佛)?즉신성불(卽身成佛)의 진언수행이라 하고, 후자를 현세이익(現世利益)?제재초복(除災招福)의 진언수행이라 한다. 현실적인 문제는 중생들에게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밀교는 현세이익(現世利益)?제재초복(除災招福)을 구경성불(究竟成佛)을 위한 과정이자 방편으로 보고 있다.

불공이란 ‘어두운 내 마음을 닦아서 지혜를 밝히는 것’이다. 종조께서 이르시기를, “부처님께 불공하는 것은 무슨 뜻으로 하는가? 그것은 내 마음을 닦고 밝히는 법을 세우려고 하는 것이다.”고 말씀하셨다.
즉, 시기 질투심은 희사를 통하여 멸하고, 번뇌망상은 향으로써 없애며, 밝은 지혜는 염송으로써 밝히는 것이다. 나의 잘못을 지심으로 참회하고 실천하여 실상(實相)을 바로 깨닫는 것이다.

이를 위해 총지종에서는 사불공(事佛供)으로써 훈향(薰香)과 희사(喜捨)를 행하고 이불공(理佛供)으로써 진언염송을 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불공은 서원당 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든지 항상 행할 수 있다. 종조 원정 대성사께서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불공을 강조하시면서 시시불공(時時佛供) 처처불공(處處佛供)을 주창하셨다.

불공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들의 참된 생활, 그 자체가 불공이라는 것이다. 자비로운 마음가짐과 욕심부리지 않는 마음, 진언행(眞言行)과 더불어 마음 속에 항상 부처님을 모시고 밝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생활불공의 요체(要諦)이다. 그러므로 생활 자체가 불공이어야 한다. 생활시불공(生活是佛供)이요 불공시생활(佛供是生活)이다.

또 총지종의 불공은 자기불공(自己佛供), 자행불공(自行佛供)이다. 남이 대신 해주는 불공이 아니라 오로지 자기 자신이 스스로 염송하며 실천하고, 스스로 행하는 불공인 것이다.

불공은 진언행자의 서원성취는 말할 것도 없고 행자의 인격완성을 이루는 수행법이다. 몸과 마음을 시련하여 금강같이 견고하게 하는 방법이며, 난행 고행을 실행케 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애착이 화하여서 평등한 마음이 되게 하고, 탐심이 화하여서 보시하는 마음이 되게 하며, 진심(瞋心)이 화해서 화합하는 마음이 되게 하고, 어리석은 마음은 지혜가 밝고 인과(因果)를 아는 마음이 되게 하는 도량인 것이다.
또, 불공은 버리는 서원으로 수행하여 한다. 오로지 성취만을 위한 서원 보다 애착과 탐욕, 나쁜 습관 등을 버리는 서원으로 염송하여야 한다. 즉 서원은 있으되 서원에 집착하지 않는 불공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서원에 얽매이지 않는 불공, 그러면서 용맹정진하는 불공이어야 한다.

중생들은 대개 과욕(過慾)으로 가족 전부와 기타 여러 가지 서원으로써 불공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서원이 많은 만큼 정진염송은 필수이다. 그러나 긴급한 서원이 있어 불공할 때는 그 서원만을 넣어서 단일정진(單一精進)으로 불공하는 것이 좋으며, 불공기간과 염송 횟수를 많이 정하여 불공을 하는 때는 희사법을 반드시 겸하여야 한다.
특히 자식 잘 되기를 서원하거나 출산하기를 서원하는 정기 불공 중에는 반드시 계행을 지켜야 서원을 이룰 수 있다. 만약 계행을 범하면 불공 중에 마장(魔障)만 생기고 공덕이 일어나지 않는다.
불공법은 혼자서 정하지 말고 반드시 사원의 스승님께 질문하여 정법을 들어서 행하도록 한다.
총지종에서 행하고 있는 불공의 종류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서 자세히 살펴 보도록 한다.


▶ 총지종의 여러 가지 불공법

총지종의 불공은 시간 및 일정에 따른 불공과 내용 및 성격에 따른 불공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시간?과 일정에 따른 연중 불공법’이다.
여기에는 일일정송불공(一日定誦佛供)?사분정진불공(四分精進佛供)?자성불공(自性佛供)?월초불공(月初佛供)?새해불공?상하반기 49일 진호국가불공(鎭護國家佛供)?종조탄신 봉축불공(宗祖誕辰 奉祝佛供)?종조멸도절 추선불공(宗祖滅度節 追善佛供)?창교절 봉축불공(創敎節 奉祝佛供) 등이 있다.

둘째, ‘내용?과 성격, 장소에 따른 불공법’이다.
여기에는 개인정송불공(個人定誦佛供)?대중공식불공(大衆公式佛供)?동참불공(同參佛供)?영식천도불공(靈識薦度佛供)?진택불공(鎭宅佛供)?기제불공(忌祭佛供)?조상자녀불공(祖上子女佛供)?참회불공(懺悔佛供)?발인불공(發靷佛供)?장지불공(葬地佛供)?반혼제불공(返魂祭佛供)?49재불공(49齋佛供)?결과내증정진불공(結果內證精進佛供)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