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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불심 초보교리학 | 성격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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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18-12-04 13:13 조회1,6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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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상대의 성격읽기

아홉 명이 한 팀을 이루어야 하는 야구에서 포수는 그중 정말 중요한 포지션이다. 집안에서 온갖 굳은 일을 담당하면서 가족들을 돌보는 엄마처럼 팀 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배터리라는 별칭으로 상대팀 타자에게 공을 던지는 자기팀 투수를 리드하면서 경기 내내 내야와 외야에서 수비하는 선수들을 지휘하면서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 경기장내의 컨트롤 타워 역할이다. 또한 아홉 명의 선수들 중에 가장 무거운 장비를 착용하고 경기가 끝날 때 까지 쭈그리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면서 심지어는 날아오는 공을 글러브로 받지 못할 경우 몸으로 막아야 까지 하는 엄청난 체력적인 부담이 요구된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공을 던지는 투수와 외야와 내야에서 수비하는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이끌어주는 역할이다. 투수나 수비수가 실수를 하거나 그래서 상대에게 점수를 준 순간에도 기죽지 않고 끝까지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파이팅을 외치면서 자기팀 선수들을 독려하는 역할을 잘 해내는 포수가 명포수이다.

그런 어느 명포수가 말하기를 한 선수가 방에 신발을 벗고 들어갈 때 가지런히 벗어 한쪽에 놓고 들어간다면 침착함을 가장 필요로 하는 내야형 선수이고 빈자리가 있으면 어느 곳이라도 신발을 벗어놓는 사람은 넓은 시야가 중요한 외야형 선수이며 남이 벗어 놓은 신발위에 그냥 자신의 신발을 마구 벗어놓는 사람이라면 그는 투지와 승부욕이 가장 필요한 투수형이라고 했다.

이것은 별것 아닌 일상적인 행동으로 각 선수의 성격까지 추정해내는 날카로운 통찰력이 그 선수를 명포수로 만드는데 일조한 것이 아닌가 짐작해본다.

 

개개인의 성격을 꿰뚫어 보아야 한다는 것은 비단 야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업의 현장이나 또는 교제의 자리에서 혹은 지인이나 가족과 이야기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의 성격을 대충 짐작하거나 아니면 이미 알고 있거나 해서 상대에 따라 적절한 화법을 운용한다. 그래서 화법의 운용이 적절하면 대화가 잘 이루어져 회의나 교섭에서도 자신의 주장이 잘 반영되고 지인이나 가족을 설득 시키는 일도 쉽게 해낼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상대방의 성격을 잘못 짐작하거나 알지 못한 상태에서 대화나 회의, 설득 혹은 거래 협상을 했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성격이란

성격(Personality)는 라틴어 페르소나(persona)”로부터 유래된 가면이라는 뜻의 말이었는데 최종적으로는 개인의 행동적 특징을 뜻하게 되었으며, 현재에도 스페인어에서는 사람혹은 인물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성격이란 어떤 특정인의 사회에서의 역할 또는 행동양식의 특징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려는 개념이라 생각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행동이나 생각을 예측하려는 욕구가 있는데 그 결과 성격의 개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남의 행동 양식을 가능한 정확히 들여다 봄으로써 자기 자신이 사회적 적응에 도움이 되도록 하려는 것이다.

 

미국의 사회 심리학자 프롬(Erich Fromm,1900-1980)은 성격을 인간의 자연계에 있어서 적응이라는 관점에서 고찰하였다.

동물의 경우에는 거의 본능적으로 행동하지만 인간의 경우 본능적 행동이 극히 제한되어 있어 행동이나 의사결정을 신속히 행하기 위해서는 동물의 본능을 대신할 수 있는 무엇인가 필요했으리라 주장했다. 그래서 인간은 자연계에 있어 여러 가지 행동을 취 할 경우 이에 대해 하나하나 생각하여 대처하는 대신에 한 가지 성격에 입각한 행동 양식을 갖추고 있는 결과 본능에 의지 하지 않는 자동적인 행동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