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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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정사 밀교경전 | 반야를 구족한 관자재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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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18-09-04 11:02 조회2,1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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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장엄보왕경에서 살펴본 것처럼 관음신앙의 성격은 관자재보살의 대자비와 위신력의 구제력에 의지해서 현세이익을 얻기 위한 구복적인 신앙이 주류이지만 이러한 현세이익은 구경에는 반야를 증득하여 깨달음을 얻어 성불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할 수 있다.

대승장엄보왕경에서는

 

나는 보살로서 일체 유정들을 구도하려는 것은 모두로 하여금 대보리도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니라.

 

라고 하였다. 따라서 관자재보살은 일체 중생들에게 고통을 여의고 두려움 없음을 베풀어줄 뿐만 아니라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 번뇌를 여의고 해탈하게 하여 구경에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케 한다.

대승장엄보왕경에서 염마천자가 관자재보살의 덕을 찬탄하는 게송에서,

 

최상의 지혜는 산과 같고

보배를 베푸시어 일체 중생들을 제도하시고

최상의 대길상으로

복덕과 지혜를 갖추어 장엄하시고

 

라고 한 내용에서 관자재보살은 일체중생을 제도하는 구제자일뿐 만아니라 복덕과 지혜를 구족한 보살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계속하여 게송에서 말하기를,

 

명주는 두려움 없음을 베풀어서

일체의 번뇌등

여러 가지를 모두 해탈케 하고

수없이 많은 삼마지에 들어서

일체의 악도 중에

여러 가지 경계를 열어 보이고

모두 해탈을 얻고

보리도를 성취케 하시옵니다.

 

라고 하여 관자재보살은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의 고뇌로부터 해탈하고 구경에는 일체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게 하는 보살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대승장엄보왕경에서,

 

제개장보살이여, 일체 여래의 반야바라밀다의 어머니는 이와 같은 육자대명왕을 말씀하셨다.

 

일체 여래는 반야로부터 출생하였으며 육자대명다라니를 설하였다는 의미는 반야바라밀다는 육자대명다라니와 다름이 없고 관자재보살 그 자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생은 이 육자대명다라니의 지송을 통해서 지혜를 성취하여 성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자재보살의 성격은 불자들이 가장 많이 독송하고 있는 반야심경에서도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오온이 공한 것을 비추어 보고 일체의 고액을 건지느니라.

라고 하여 반야심경에서도 관자재보살이 반야바라밀을 수행하여 오온이 공한 것을 조견하고 모든 고액에서 벗어나서 피안의 세계에 도달한 반야교설의 대표적인 보살이라는 의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반야심경에서 관자재보살은 지혜제일인 사리불에게 반야의 진리를 설함으로서 관자재보살은 수준 높은 반야의 증득자이며 동시에 실천자임을 이해할 수 있다.

관자재보살의 중생 구제력은 바로 이 반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중생들이 고난과 액난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관자재보살의 중생구제의 위신력에 힘입은 것이지만 근본적인 두려움의 해결은 반야의 지혜를 체득함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이로써, 관자재보살은 대비원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반야를 구족한 보살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중생들은 관자재보살을 통해서 반야 지혜를 체득하여 중생이 관자재보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대승장엄보왕경은 관자재보살의 육자대명다라니를 얻는 인연을 내세워 관자재보살이 중생들을 고난과 액난에서 구제할 뿐만 아니라 반야바라밀로 인도하는 보살로서의 성격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