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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경정사가 전하는 밀교연재 | 『밀교문화와 생활』 (17. 백성과 나라를 위한 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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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18-07-20 11:29 조회2,05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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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보 224

 

밀교연재 / 법경 정사가 전하는 밀교문화와 생활(17)



백성과 나라 위한 불공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다

 

인간관계에서 서로 등을 돌리게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흔한 이유가 아마도 실망감이나 배신감 등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믿었던 사람에게 사기를 당하거나 실망을 하게 될 때 배심감과 함께 증오와 분노심은 증폭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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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이 곧 천심이라는 말과 같이 백성의 마음을 읽지 못하면 그 대가를 혹독하게 받게 되는 것이 정치권이고, 신의와 약속을 저버리면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이 중생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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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지방선거의 민심은 실망으로 인한 분노심의 표출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백성의 마음을 읽지 못하면 민심은 언제든지 돌아 설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선거다. 만약 누군가 서로 관계가 소원하고 사이가 나빠졌다면 분명 그 속에 실망과 배신감이 원인이란 사실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반드시 원인과 결과 사이에는 상대적인 연기성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실망이 크면 미움과 증오, 분노심이 배가 되고, 믿음과 신뢰가 쌓이면 사랑과 정()이 넘치는 법이다.

 

백성의 마음을 얻으려면

 

정치하는 사람이 백성의 마음을 얻으려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첫째는 백성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실망의 대상은 정책입안에서부터 그 내용은 다양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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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이나 계파 싸움을 해서는 안 되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서도 안 된다. 백성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싸움이다. 따라서 무조건 반대를 하거나 정쟁(政爭)을 일삼기 보다 대안을 제시하고 협치(協治)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것이 두 번째의 내용이다.


대다수 백성들은 이러한 아름다운 모습을 갈망한다. 보기 좋은 모습으로 일하라는 주문이다. 부모자식과 형제간에 항상 싸우기만 한다면 그 집안의 미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백성들의 입장에서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과 조직의 이해타산에서 벗어나 백성을 위하여 일해야 한다. 백성을 최우선으로 할 때 민심은 돌아간다.

 

백성들을 위하여 일해야 한다

 

부처님께서는 정치를 어떻게 말씀하고 계실까.잡보장경의 내용이다. 국왕과 정치인은 다음과 같이 일하라고 말씀하신다.


온 백성들이 다 귀의하여 공경하며 우러러 받들도록 해야 한다. 다리가 되어 만민을 건네주어야 하며, 가깝거나 먼 사람에게 저울처럼 항상 한결같이 평등해야 하며, 큰 길과 같이 성현과 소인의 발자국을 가리지 말아야 하며, 태양과 같이 널리 세간을 비추어야 하며, 달과 같이 만물에 청량함을 주어야 하며, 부모와 같이 은혜로써 기르고 자비로써 불쌍하게 여기며,

?하늘과 같이 일체를 덮으며, 땅과 같이 만물을 품고 기르며, []과 같이 모든 만민을 위하여 나쁜 근심을 태워서 없애주어야 하며, 물과 같이 사방을 윤택하게 해야 한다고 하였다.

?오로지 백성을 위해서 일하라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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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니원경에서도 백성들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일하라고 설한다.

백성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야 할 것이다. 첫째는 베풀어서 부족한 것을 보급하여 주며, 둘째는 어질러서 백성을 자식 대하듯 사랑해야 하며, 셋째는 마땅히 사람을 감화하여 착한 정치를 해야 할 것이며, 넷째는 이익을 얻으면 그 즐거움을 많은 사람과 함께 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하면 항상 복을 얻는다고 하였다.

?그 복이란 바로 민심을 얻는 것이다. 그 보다 더 좋은 복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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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관()에 있는 사람은 탐욕이 없어야 한다고 설하신다.반니원경의 내용이다. ‘관직에 있거나 높은 지위에 있는 자는 탐욕이 없어야 하며, 사치스러운 마음이 없어야 하고, 교만한 마음이 없어야 하며, 사나운 마음이 없어야 하고, 쾌락한 마음이 없어야 한다. 이 다섯 가지를 버린 자는 과실(過失)과 후회가 없다고 한다.

이 다섯 가지를 움켜쥐고 있는 자는 반드시 과실과 후회가 따른다. 틀림없는 사실이다. 신문 방송을 통해 늘 접하고 있지 않은가.

 

나라와 백성이 잘 되기 위한 불공

 

총지종은 나라와 백성이 잘 되기를 항상 발원하고 있다. 49일 동안 진호국가불공을 올리고 있는 것이 그 예다. 528일부터 시작된 진호국가불공은 715일 마친다. 그 다음날인 716일에는 회향법회로서 호국안민기원대법회를 전국 사원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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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진호국가불공에는 선망부모와 조상영식의 극락왕생발원이 부차적으로 가미되어 있다. ()는 진호국가불공이고, ()가 극락왕생발원불공이므로 진호국가불공은 씨줄이오, 극락왕생발원불공은 날줄인 셈이다. 공식명칭은 하반기 49일 진호국가불공이다. 이를 줄여서 하반기 49일 불공이라 부르기도 한다.


진호국가불공은 부국강병 국태민안’ ‘조국평화통일’ ‘재난불생 산업발전’ ‘남북?북미회담 원만성취를 발원하며 수호국계진언(守護國界主眞言) 옴훔야호사를 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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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총지종의 서원당[법당]에 옴훔야호사의 진언 염송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고 있다. 옴훔야호사. 옴훔야호사. 옴훔야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