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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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법문 | 새해불공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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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0-01-03 11:04 조회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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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불공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할까요?
 

법수연 전수 


하루동안 행복함은 새벽불공함에 있고 

칠일동안 행복함은 자성불공함에 있고

한달동안 행복함은 월초불공함에 있고

일년동안 행복함은 새해불공함에 있다.

<종조법설집p110>

 

7일을 투자, 1년이 행복

1월 6일부터 12일까지 경자년 새해불공기간입니다. 총지종의 모든 교도들의 소원은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매년 해오던 불공이건만 할 때 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새로운 질문에 맞닥뜨리는 보살님들께 도움을 조금 드리자면, 처음 입교했을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종조님 말씀대로 7일을 투자하여 1년이 행복하다면 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지 않나요? 우선순위를 정하여 올해 꼭 이루고자 하는 한 가지 서원으로 용맹정진하면 좋겠습니다. 곡식을 심더라도 한곳에 여러 종류를 심으면 각각 요구하는 환경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제대로 자랄 수가 없듯이, 우리들이 서원하는 바도 종류(경제해탈, 자녀결혼, 시험, 병고...)에 따라 참회, 정진, 희사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여행을 간다고 가정하면 우선 목적지를 정한다음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듯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될 숙제를 목적지로 정하여 여러 가지 방편으로 7일간의 당체법문을 나침판으로 삼는다면 실타래 풀리듯 순조롭게 해결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아마도 12월 24일 창교절에 불공을 회향하면서 나름 새해불공에 대한 기준을 정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항상 불공을 회향함과 동시에 다음 불공거리가 준비되어야 된다고 배워왔으니까요. 공부하는 학생도 중학교 졸업과 동시에 고교진학을, 고교졸업과 동시에 대학에 입학을 하듯이 말입니다. 새해불공기간에는 꼭 일상 중에서 특별히 마음 가는 것이나 꿈(시간이 지날수록 선명해지는 경우), 사소한 것이라도 소상히 메모해 가면서 당체법문을 잘 관리하면 1년 동안 현실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겠지요.
자녀들이나 가족들에게도 불공기간을 고지하여 불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협조(안부전화 및 방문자제)를 구합시다.
협조요청에 응해 주는 가족의 입장에서도, 불공하는데 편안한 조건을 제공해 주었기 때문에 복을 짓는 결과가 됩니다. 또한 이 기간만이라도 묵언정진을 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꼭 필요한 말만을 하도록 노력합시다. 한 시간도 아니고 하루도 아니고 7일이란 시간 동안 묵언을 연습했기 때문에 구업 조절을 할 수 있는 능력으로 1년간은 말로 말미암은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
건강에 대해서는 미리 예약이 되어 있거나 복용하던 약은 불가피하겠으나, 불공 중에 몸의 어떤 증상이 있더라도 약이나 병원출입을 삼가하고 부처님 법약에 의지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그렇게 실천하면 1년 동안 약과 병원을 조금이라도 멀리 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 겁니다.


당체 법문을 잘 관리해야
새해불공 기간 동안의 음식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육류를 포함하여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가급적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육류를 피함은 불살생을 실천하기 위해서입니다. 자극적인 맛의 경우, 순간적이나마 평정심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매운 맛은 열을 발생시키므로 열뇌를 벗어나기 위해 될 수 있는 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공기간 중에는 대부분 사원의 공양처에서 점심공양을 하지만, 새해불공기간만큼이라도 식탐을 제어하고 빚지지 않는 차원에 조금씩이나마 희사나 공양비를 보시하는 것도 권장하고 싶습니다.
물질(금전)에 대해서는 사업 또는 상업하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겠으나, 불공기간 내 큰돈이 나가고 들어옴을 자제한다면, 1년간 돈에 대해 마음 쓸 일이 훨씬 줄어들 겁니다.
가능하다면 시장 볼 것도 일주일 치를 미리 봐 놓으면 좋겠습니다. 시장에 가게 되면 자연적으로 이것저것에 눈길이 가기 마련이고, 보다 보면 탐이 나기도 하고 물건의 가치를 따지며 번뇌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동산 매매는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그때만이 기회일 것 같지만, 속지 말고 불공을 모두 마친 다음 이뤄지는 것이 제대로 된 것임을 이해 부탁드립니다. 만약 불공을 마치고 난 후, 해당 부동산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고 없다면, 이는 이대로 잘 된 일입니다. 왜냐하면 분명히 내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부동산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지난 해 보다는 절량 한 숟가락이라도, 동전 한 닢이라도 더 실천하여서 경제적으로는 더 풍요로운 삶이 되고, 더욱 여법하게 마음의 고삐를 조절하여 행복한 삶이되기를 서원합니다.
여러 가지를 말씀드렸지만, 각자의 근기에 따라 활용하시되 자신이 일주일간 꼭! 지킬 수 있는 계행을 스스로 정하여 실천할 것을 당부 드립니다.
종조님께서 “우리 총지종법은 고해중생의 안정체가 되고, 중생교화에는 무진등이 되며, 세계평화통일의 원동력이 된다.” 라고 하셨습니다.
이 세상을 고해로 볼 때 그 속에 사는 우리들 중생이 명명백백한 인연과보(因緣果報)를 공부하면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총지종교도들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사원의 정사 전수님과의 인연과보에 입각한 진솔한 대화로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으니까 바로 고해 중생에 안정체가 됩니다. 


무진등처럼 깨쳐 나가자

무진등(無盡燈:자신이 등불 켠 뒤 그것을 이웃집에 붙이고 또 다른 집에, 마침내 모든 집에 등불이 켜지는 것과 같이 끝없이 등불 밝혀나가는 것)처럼 내 자신이 불공하여 인과를 깨쳐 마음의 등불로 밝아졌다면, 주위의 많은 분들에게도 함께 그 밝음을 확장시켜야 합니다. 불 없이 캄캄한 길을 혼자 등불하나 켜고 가기보다는 많은 불이 켜져 있음으로 인해 대낮같이 밝다면 길을 오가기가 훨씬 더 수월한 이치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여럿도 아닌 딱 한 분만을 염두에 두고 1인 제도를 실천 해 봅시다. 딸을 제도 시킨 보살님께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아요.” 라고 털어 놓자, 제도된 딸이 “어머니 마음을 제대로 알 것 같아요.” 라고 응답을 하였습니다. 결국 주위를 제도시켜놓으면, 자신의 삶의 피로도가 훨씬 줄어듭니다. 만사가 인연소이로 이뤄지기에 인연과보를 모르면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기 십상이지만 인과를 알면 내 것으로 받아들여 참회하고 오히려 감사해하면서 서로를 위해 불공하니 이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요?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렇게 실천하다보면 방울물이 대해를 이루듯 우리가정, 동네, 나아가 구경에는 세계에까지 미친다는 큰 말씀이라 생각 됩니다.
잘 설계된 새해불공의 계획에 따라 한 치의 오차도 생기지 않도록 절절한 마음으로 용맹정진 합시다. 전국의 사원마다 축하할 일과 축하 받을 일로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법신비로자나부처님 전에 지심으로 합장 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