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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교는 언제 생겨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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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6-03-18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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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효강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법장원장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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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3-31 12:12 조회 4,59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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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밀교개론 밀교의 기원 (2회)

밀교는 언제 생겨난 것인가?
밀교는 석존의 깨달음에서 시작 불교의 모든 요소를 포함한 것이 불교

불교는 석존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다. 석존께서 설하신 것을 원 시불교, 근본불교라고 하며 이 석존의 가르침을 충실히 지켜 나가려는 사람들에 의 하여 소승불교가 성립된 것이다. 거기에서 지나치게 형식위주 로만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하여 정신을 더욱 중요시하자는 경향이 대두된다. 그것이 바로 대승불교의 성립인 것이다. 이러한 것 이 인도불교의 공식적 견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불교 성립 이후, 석존께서 설하신 가르침이 그대로 잘 지켜져 내려온 5백년간을 정법시대라고 하고, 거기에서 5백년간을 형식만 닮 았다 해서 상법시대라 한 다. 그 시대가 지나가고 나면 불교가 세간에 행하여지지 않는 암흑시대, 즉 말법시대가 온다는 것 이다. 이 기간의 단위를 5백년이 아 니고 1천년 단위로 구분하는 수도 있다. 이것이 일반적인 불교의 역사 이다.

정토교 신앙의 출현 은 말법시대에 어울린다고 하겠다.

이와 같이 불교역사관 최초에는 매우 좋았던 것이 점차로 해를 거듭 할수록 나쁘게 되어 간다는 견해가 학문에도 바로 도입되었던 것이다. 석존시대에는 좋았던 불교가 시대의 변천에 따라 점점 타락해 간다는 사고방식인 것이다. 대승불 교를 보면 석존의 가르침을 충실히 지켜 나가는 것보다는 그 정신을 중시하게 되며 대 승불교의 종국에 가서는 밀교가 출 현하게 된다. 그러므로 2차대전 이전 의 불교사를 보면 밀교는 원시불교의 향기로운 모습을 잃어버 리고 바라문교 또는 힌두교를 흉내 내며 심지어는 혼까지도 그쪽에 다 빼앗기고 말았다고 까지 생각하였던

것이다. 즉 원시불교에서는 아주 좋 았던 것이 점점 타락하고 밀교에 이르러서는 더욱더 타락하여 바라문교 또는 힌두교에 혼까지 팔아 넘긴, 불 교답지 않은 불교로 전락하였 다고 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2차 대전 이후에 이르러 그 역사관 이 잘못되었음을 점차 알게 되었던 것이다. 불교는 최초에 좋았던 것이 점점 타락하게 되었다는 기성개념으로 처음부터 그렇게 생 각하고 모든 사물을 고찰하는 것은 그릇된 일이라는 것이다. 원시불교 그리고 대승불교에 대한 연구가 진 전됨에 따라 석존의 가르침에서 소 승불교가 나오고 그 다음에는 대승불교가 출현하게 되었다는 일선상의 계열에서 불교사를 내다 보는 것은 잘못이 아니냐 하는 의견 이 강력하게 대두하게 되었다.

민중들과 가장 밀접하게 결합하고 있던 것이 밀교 20세기에 이르러 인 도불교의 연구 또는 인도의 역사사 상, 인도 각처에서의 발굴 조사 그리고 문화사적 연구가 진전됨에 따라 석존의 가르침 속에는 소승불교로 전개될 수 있는 요소 또는 대승불교 로 전개될 수 있는 요소가 모두 내 포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어느 시대에는 소승불교가, 또 어느 시대에 와서는 대승불교의  경향이 강력히 표출된 것이지 불교 사를 한 개의 선상에서 생각 하여 타락하였느니 흥륭하였다느니 하는 가치판단을 내린다는 것이 아 니라는 것이다. 사상적 측면에서만 불교를 바라볼 것이 아 니라 2차 대전 이후 성행되고 있는 문화사적 각도에서 불교사를 더듬어 올라 가보면 그러한 단순한 변화가 아니고 대단히 많은 요소들이 혼합 되어 불교 또는 인도사상이 변천하 여 왔다는 학설이 유력시되고 있다 한다. 즉 불교의 역사를 복선적으로 고찰해 나가려는 연구가 대두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불교는 원시—소승—대승—밀교, 이러한 차례로 점 차 타락하여 왔다는 것이 아니고 석 존께서 설하신 불교 그 자체 속에는 소승, 즉 부파불교 쪽으 로 대승불교 쪽으로, 밀교 쪽으로 전개될 요소를 모두 함장하고 있었다는.것이다. 그렇게 볼 때 힌두교 또는 바라문교의 요소를 많이 정화 수용하고 있는 밀교가 본 래의 불교정신을 잃어버 린 타락된 형태라고 하는 종래의 견 해에 많은 변화가 왔다는 것이다. 외 형적으로 힌두교, 바라문교의 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한 것은 오히려 밀교 가 일반민중과 밀접하게 결합되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지 않을 까 생각된다. 불교는 철학적 요소만 가지고서는 널리 확산 되어 나가는 것이 아니고 불교를 신. 봉하는 민중들이 있어 비로소 널리 확산되어 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뜻 으로 볼 때 민중과 가장 깊이 밀접 하게 결합하고 있었던 것이 바로 밀 교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민간 신앙 또는 전통적인 종교 의례를 어느 불교보다 듬뿍 수용하 고 있다는 견해가 2차 대전 이후의 불교사 연구에 있어서 우세하게 된 것이라 한다. 이와 같이 밀교의 연구 가 근세에 와서는 상당히 중요시되 고 있으며 점차 고조되어 가고 있는 추세에 있다. 따라서 밀교에 대한 서 술이 인도불교사에 있어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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