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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같은 교화를 이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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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68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2-03-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지혜 서브카테고리 불교총지종 사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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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2-03-07 13:22 조회 1,1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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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정성으로 일군 도량 (2회)

불꽃같은 교화를 이어가다

총지의 가르침을 전하려는 발걸음은 더욱더 바빠졌다. 1974725일 서면선교부(관음사)를 시작으로 부산에 유가서원당(자석사), 자재서원당(법성사), 삼밀사, 덕화사가 세워졌다. 서울에 총본산 총지사와 일광서원당(벽룡사), 대전에 법장서원당(백월사), 마산에광혜서원당(운천사), 울산에 정경서원당(실보사), 대구에 복혜서원당(제석사), 성남에 시복서원당(법천사), 광주에 원덕서원당(법황사), 영천에 인덕서원당(단음사), 진주에 선지서원당(화음사), 충무에 상락서원당(단향사), 그리고 1992년 부평에 정혜서원당(시법사)이 개설됐다.

1974103일 경주 국광사에서는 종단 최초로 중고등학생회가 만들어졌다. 부모의 불심을 보고 자란자녀들이 누구의 지시나 도움도 없이 스스로 나섰다. 토요일마다 법회를 마치고 삼삼오오 둘러앉아 학교별 회원 수를 헤아리며 할당 목표를 정하는 등 회원 확보에 열을 올렸다. 나무판자에 자연보호 캠페인 구호를 새기고 마을 곳곳에 게시하여 학생회를 알렸다.

다음해 원정 대성사가 직접 국광사를 방문하여 학생회기 수여식을 거행했다. 경주 국광사 학생회를 시발점으로 포항과 부산을 비롯해 전국으로 학생회 창립이 이어졌다. 학생회 법회를 마치고 회원들에게 한문을 가르치기도 하고 부처님오신날과 창교절이면 학생들이 선보이는 연극 등 다채로운 공연에 함박꽃 같은 웃음이 퍼졌다. 타 종단 학생회와도 활발하게 교류하여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기며 우의를 다졌다. 친선체육대회 때 교도들은 밥과 국과 반찬을 손수레에 실어 날랐다. 부모의 신심을 따라 불심을 키우고 새로 온 학생회원들은 가족을 서원당으로 이끌었다.

자성일 오전 10시가 넘으면 서원당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안으로 들어가지 못할까봐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서원당 계단은 종종걸음으로 오르는 사람들로 미어터졌다. 일요일마다 물밀 듯 오고가는 행렬은 지역 주민들에게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불공을 드리고부터 가정일이 술술 풀리는 모습을 지켜본 이웃들은 누가 잡아끌지 않아도 먼저 나서 서원당을 찾았다. 처음에는 특별해보이지 않았던 평범한 생활법문이 생활 속에서 속속 이해되고 증명되자 불공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매일 출근하다시피 불공하는 열혈 교도가 늘어갔다.

특히 부산경남교구의 중심사찰인 정각사는 불꽃과도 같았던 종단 교화 역사의 산증인이었다. 불심의 고장이라 불리는 부산의 불자들을 총지의 진언 밀법으로 이끌었다. 밀려드는 교도들은 정각사 계단과 복도, 그리고 앞마당을 모두 채우고도 주변의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장사진을 이뤘다. 곧바로 성화사, 관음사, 자석사, 법성사, 삼밀사, 덕화사로 퍼져갔다. 부산뿐 아니라 통영, 진주 등으로 교화도량을 넓혔다.

정각사가 교도들이 넘쳐나고 인근에 분원 형태로 사원을 개설하여 성공적으로 교화한 데에는 정각원 전수의 노고가 가장 큰 밑바탕이 되었다. 수많은 스승들이 이 곳에서 배출되어 신규 사원을 개척했다. 정각사를 시작으로 수인사, 만보사, 개천사, 운천사, 실보사, 제석사, 화음사 등 주요 도시에 자리한 서원당도 곧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근에서는 물론 멀리에서도 사원을 찾아왔다. 몇 번씩 버스를 갈아타며 불공에 참여하던 이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도 교화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했다. 그 중에 몇몇 교도들이 발원했다. 종단에서 사원만 열어준다면 그 다음부터는 책임지고 교화하겠다는 교도들이 늘었다.

더 이상 교도들을 수용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면 서둘러 인근의 좀 더 넓은 공간을 물색했다. 계약하고 매입하고 서원당을 다시 여는 과정이 쉬울 리는 없었다. 전세 계약이 끝났지만 옮길 곳이 정해지지 않아 몇 달씩 창고 등에서 임시로 법회를 보기도 했다. <다음호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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