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소식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급변하는 시대 변화에 동참, 대동단합하여 매진해 달라(2)

페이지 정보

호수 266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2-01-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창종50주년특집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2-01-10 12:08 조회 1,378회

본문

급변하는 시대 변화에 동참, 대동단합하여 매진해 달라(2)
창종 50주년 기념, 제12대 종령 법공 대종사 특별 인터뷰(2)

7.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온 종단 역사 속에서도 아쉽게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아쉽다는 말로는 부족하죠. 저는 통한스럽게 느끼는 부분이 많습니다. 일찍이 방향이 너무나도 옳았고 교육이나 포교가 시대에 부합해 현대적이고 실질적이었기 때문에 시작이 정말 훌륭했습니다. 그런 좋은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키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예전에 교도들의 자녀와 지역의 어린이들을 지도했던 자성학교를 비롯해서 중고등학생회, 대학생회, 청년회까지 사원마다 조직되어 참 활발하게 활동을 했습니다. 남자교도들의 모임인 단월회도 만들어져 온 가족이 법회와 행사에 참여했지요. 시대가 바뀌면서 여건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어려움이 있더라도 강력하게 유지·발전시켰어야 했는데 그 점이 가장 뼈아프게 남습니다. 합창단도 사원마다 다 구성되어 있었는데 차츰 소홀해지면서 지금은 교구별로만 활동하고 있어 그 점도 아쉽습니다. 시대적인 상황과 한계가 있더라도 시대만 탓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자신을 돌아보면 선견지명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렵고 힘들수록 미래를 준비하고 젊은 세대를 교화했어야 했는데 그것이 가장 한탄스럽게 생각됩니다.


8. 급변하는 사회변화 속에서 중단 없는 종단의 발전을 위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일단 자성학교를 비롯해서 어린이와 청소년 포교에 소홀했던 부분을 이제라도 일신해서 다시 준비해야 합니다. 종단에서 해왔던 일들과 전통 가운데 가치가 있고 성과가 있는 일들은 꿋꿋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평소 지론입니다만,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감히 변화하고 혁신해야 합니다. 해오던 관성대로 안일하게 현상유지만 한다면 그것은 퇴보일 뿐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여기에 필요한 새로운 대응방안을 찾아서 과거와는 전혀 다른 길을 가는 데에 절대 주저할 필요가 없습니다.


9. 총지종 100년의 미래상을 그려봐 주시겠습니까?

시대가 워낙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당장 십 년 앞도 예측하기가 어려운 시대입니다.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이지만 코로나를 겪으면서 확신을 갖게 됐는데요. 자연훼손과 환경파괴가 지금 인류를 위협하고 있지 않습니까? 서구사상이 세계를 지배하면서 이런 문제가 더욱더 극심해졌다고 봅니다. 이제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면 인류의 미래는 되돌리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자연과 인간, 인간과 모든 생명체가 조금도 다름이 없이 소중하고 동일하다는 동체대비사상이 인류에게 이해되고 실천되지 않는다면 지금과 같은 악순환은 끊임없이 지속될 것입니다. 차별적인 사상으로는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의 가르침은 미래에 유일한 대안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생활불교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우리 총지종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변화를 함부로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이 더더욱 빛을 발하는 시대가 반드시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총지종이 그런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10. 끝으로, 총지종의 스승과 교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주십시오. 

우리는 교도나 스승이나 다만 역할만 다를 뿐 다 가족 같고 똑같은 위치에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가 종단의 주인이지요. 지난 50년 동안 승속의 구분 없이 한마음으로 정말 너무나 많은 일들을 해주셨습니다. 거듭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면서 오직 부탁하고 싶은 것은 급변하는 시대에 모두가 변화에 동참하고 대동단합하여 매진해달라는 말씀드립니다. 종단을 아끼고 사랑하는 교도와 스승의 애종심과 자긍심이 더욱더 깊어지고 비로자나부처님의 가지력이 보다 많은 분들에게 널리 가닿기를 발원합니다. 


af5d9464df78a1ee87bfef4ac0e9c95f_1641784023_8983.jp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