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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구난구호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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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6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9-09-20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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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4 04:45 조회 2,7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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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구난구호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산업화가 동반하는 도시화의 팽창은 인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연재해를 유발 하고 있다. 대단위의 무차별한 개발과 도 시에서 쏟아내는 생활오염물은 자연생태 계를 근본부터 흔들어 결국 자연의 순환 을 고르게 하지 못하여 필연적으로 재앙 과 같은 자연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다. 그것을 예방하기 위해 인공적 구조물 을 만들고 기상예측 기능을 발달시켜도 돌발적 기상변화에 대처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연례행사화되다시피 한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과 재산의 피해는 해가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것은 비단 특정국가에 한한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그 문제의 심각성은 더해지고 있다. 다만, 선진국일수록 자연재해에 대비한 예측기술의 발전과 아울러 긴급구난구호체계를 치 밀하게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각국의 수준 에 따라 다를 뿐이다.

우리의 경우 지난 94년 삼풍백화점사태 를 계기로 긴급구호의 절실한 필요성이 제기되어 비록 낮은 수준이긴 하여도 긴 급구난조직을 만들고 민간차원의 구호단 체가 결성,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선진국에 비추어 볼 때 정부 정책, 조직, 장비, 인적 자원 등 모든 면에서 비 교가 되질 않는다.

이번 터키의 지진참사에서도 긴급구호 체계의 수준이 선진국과 그렇지 않은 나라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지리적으 로 가까운 유럽의 각국은 정예긴급구조대 를 신속히 터키에 파견, 지진으로 인한 인 명구조와 복구를 지원하였고 적어도 지진 참사 발생 소식이 전세계에 보도된지 48 시간 이내에 미국과 일본 등 멀리 떨어진 국가에서도 파견하였다. 한국은 한참 뒤 에, 그것도 인명구조가 거의 끝나던 무렵 에서야 긴급구조대를 파견하여, 그야말로 뒷북을 치는 정도에 그쳤다.

여기서 우리 종단도 깊히 반추할 점이 있다. 지난 경기북부지방에 연례행사처럼 엄청난 수재를 당하였을 때 정부보다 오 히려 민간차원의 구호단체가 발빠르게 현 지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불교계 타종 단은 즉시 긴급수해대책위를 결성, 자원 봉사단을 파견하고 비상식량을 지원하였 다. 고통을 당한 이들에게 가급적 빠른 시 간내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직을 결성할 수 있다는 것은 종단의 수준을 가늠케하 는 척도임을 알 수 있다.

종단차원의 노력과 사회복지법인의 중요한 사업으로 긴급구체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자연재해 혹은 대형시설물의 사고는 정확하게 발생시기를 설정할 수 없지만 그 발생은 항상 개연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철저한 각성과 정책 수립을 족구하며 아울러 우리 종단도 그러한 체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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