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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교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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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1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8-09-2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밀교개론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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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1 09:03 조회 4,8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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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밀교개론 (8회)

밀교개론
제재에서 성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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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장만다라의 중대팔엽원

불교교단에 소속한 출가수행자들이 인간 이상의 어떠한 힘에 의  세속적인 욕망을 달성하고자 하는 것은 석존에 의해 금지되었다. 그러나 일상적인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교도들이 일찍부터 주적인 행위와 의례를 행하였던 형적이 인지된다.

현 재 남방불교권에서 주문으로 사용하고 있는 ‘파리타’ 도 그 하나이지만 그것은 나중에 변형되어 밀교경전 속에도 받아 들여진다. 예를 들면 독사의 해를 방지하는 ‘모라파리타’ 가 ‘공작경’ 으로 야차에게 믿 음을 일으키게 하여 그 피해 로부터 사람을 지키는 아타나 티야주가 ‘비사문천왕경’으로 발전한 것 등이 그 예이다. 기능적인 면에서 파리타와 매우 흡사한 신앙으로서 진실어에 대한 것이 있다. 고대 인도인들 사이에서는 진실한 말은 악마가 범접 못하도록 하고 재해를 막으 며 복을 부르는 힘이 있다는 믿음 이 있었다. 진실어의 제재신앙에 대해서는 불교의 최고층에 속하는 경전인 사부아함 등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쟈타카(본생담) 나 아마다나 문헌에는 자주 대두 되고 있다. ‘반야경’, '법화경’등 대승불교의 대표적인 경전에서는 경전을 독송함에 의해 재난을 면하는 공덕이 반복하여 설해져 있다. 대승불교경전은 고도로 사상 화된 교설이 설정되어 있어서 어떻게 보면 그러한 면으로 사람들 의 관심이 모여 지기도 한다. 하 지만 대승불교의 신앙을 2000년 동안 내려 오면서 지탱하고 그것을 아시아의 모든 나라에 확산 시킨 가장 큰 원동력은 경전을 독송하고 베껴 쓰고 인쇄 출판하고 보지 하는데 의한 제재신앙이었음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불교가 동아시아의 각지역으로 전파된 초기의 경전 자체가 독송의 공덕을 열거한 것이라 해도 좋을 만큼 경 전의 독송이나 서사의 공덕을 강 조한 금광명경이 각국에서 비상한 관심 속에 유행하였던 것도 불교의 이식에 있어서 민중의 기대가 어디에 있었는가를 짐작케 해주고 있다.

대승경전의 독송에 의한 제재신앙은 앞서도 설명한 것처럼 진실어가 재앙을 막고 복을 불러 오는 공덕을 지녔다는 신앙과 관련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한편 진실한 언어 그 자체에 해당하는 부처님이 지닌 주력에 의한 제재도 뿌리 깊고 강하게 신앙되어 왔다. 과거 칠불, 즉 비바사불. 시기불, 비사부불, 구류손불, 구나함모니 불, 가섭불, 석가모니불 등의 명호를 외둔다든가 다라니를 외우는 것으로서 여러가지 재앙을 타파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또 법화경 보문품에 나타난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염송 하여 위난을 면하는 관음 보살의 구제신앙도 대승불교에서는 성행하였으며 지금까지도 그것은 계속하여 받아들여지고 있다. 불교도가 본래의 목적에 더 첨가하지 말아야 할 것을 자각하면서도 일상생활 가운데 끊임없이 받아들였던 파리타나 주문 또는 대승불교 사이에 돈독한 신앙으로 이어진 경전독송 보살의 명호염송, 그 위력에 의지한다는 칭명, 이들은 어느 것이나 현세이익에 대한 대중의 열렬한 욕구표출이라 볼수 있다.

다라니도 또한 같은 정신적인 기반 속에서 성정육성되고 그것을 입으로 외우는 것을 통하여 사람 들의 일상생활의 안녕과 행복을 보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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