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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불교의 전파와 밀교의 유전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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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0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8-04-07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밀교개론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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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효강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법장원장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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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1 06:11 조회 4,27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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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불교의 전파와 밀교의 유전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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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밀교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네팔의 불교


대체로 대승불교는 인도의 민중속에 있는 예로 부터 내려오던 민간의 설화, 전승신화들을 계승하고 섭수하여 민중 속 깊이 점차로 뿌리를 내려오고 있었다. 또 한 가지는 대승경전 자체가 설하는 경전 수지의 공덕이 많은 사람들을 불교쪽으로 끌어 당길 수 있는 큰 요인이 되었다. 경전독송 공덕의 단순한 열거에 지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는〈금광명경〉에 대한 아시아 각처의 뿌리 깊은 신앙은 그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물론 많은 대승경전 가운데 에는 그 경전에 내포되어 있는 특수한 사상을 주제 로 삼아 수많은 주석서가 저작되었으며 형이상학적 인 문제들이 정치하게 추구 되었던 경우도 많이 있 었다. 대승경전에서 설하고 있는 고원한 사상과 철 학적 사변의 많은 것들은 동양사상 가운데에서도 특이한 정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고도의 철학체계를 설파한 경전 이라 할지라도 사상에 의하여 경전이 광범위하게 유전되며 민중의 두터운 신봉을 얻는다는 것은 거 의 불가능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오늘날에 있어 서 대승불교의 전형적인 사상을 훌륭하게 설파한 것이라고 생각되는 경전이라 할지라도 실제로 그 경전을 아세아 각처에 유포하고 정착시킨 원인은 그 고원한 철학적 이념보다는 경전의 수지독송에 대한 민중의 소박한 주술적인 신앙의 비중이 크다 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유명한〈대반야경〉600권을 비롯하여 수많은 대승경전을 번역하였으며 대승교학 최고 권위자의 한 분이라고 할 수 있는 현장 삼장같은 분도 구법 여정중 도적을 만나 자신의 생명이 위태했을 때 일 심으로 반야심경을 독송하였다고 전해 내려 오고 있다.

밀교의 유전형식도 대승불교의 전파형태와 같이인도에 있어 초기밀교경전에 대한 민중의 관심도 특별히 사상적인 문제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 그 경전 자체 또는 그 경전에 설한 ‘다라니’를 수지하여 독송함으로써 오는 이익과 공덕에 대한 신앙이 주가 되었다. 밀교의 의례가 발달하여 점차로 정비 되며 의궤가 복잡화 되어 밀교의 실천법이 세밀히 규정되게 되므로서 경전독송의 신앙보다는 수법의 실행에 의하여 초래하게 될 각종 이익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게 되었던 것이다. 밀교의 성전 등도 그 속에 설파되고 있는 특정의 사상적인 과제에 대한 논의가 중첩되어 유전지역을 확대해 나가는 방식을 취한 예는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또는 밀교경전이 성립되어 거기에 대한.주석서가 저 작되어 일반에 유포되어 나가는 형식은 적어도 여 태까지 인도에서 발견된 형적에는 찾아 볼 수 없는 것이다. 오히려 특정의 영능자의 종교체험이 중심 이 되어 어떤 종류의 수법체계가 구성되어서 그 수법체계에 입각하여 행자집단이 형성되어 유전되어 나갔다는 것이다. 

그 이후 그러한 행자집단 가운데서도 중핵이 될 만한 실천적 사상적인 과제가 거론 되어 거기에 입각한 경전이 만들어 졌다는 것이다. 중기 또는 후기의 밀교경전에는 몇 개의 실천방식 이 다른 유파가 소속된다든지 또는 수많은 의궤가 부속되어 있다. 이것이 밀교의 특이한 유전형식에 기인한 바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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