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소식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종단발전에 박차를

페이지 정보

호수 10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8-04-07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1 05:09 조회 4,157회

본문

종단발전에 박차를

즉신성불의 대도를 열기 위하여 정통밀교의 기치를 높이 내걸고 창종한 우리 총지종도 어언간 30성상을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철저한 실천불교, 생활불교로서 불교계의 귀감이 되어 왔으며 엄격하게 계율을 지니어 재가불교임에도 불구하고 역사가 오랜 다른 종단이 감히 얕잡아 보지 못할 정도의 명성을 얻어 왔다.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수의 불교 종단 반열에 오른 것도 오로지 밀법에 의지하여 한결같은 믿음으로 정법을 펼쳐온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동안 40여개에 달하는 사원을 확보했고 종단의 기틀이 손색없이 다져졌다고 자부해 왔으나 최근 들어 초창기의 요원의 불꽃처럼 일어나던 그러한 교세 확장 의 여세가 상당히 무디어진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 것은 일선에서 교화를 담당하고 있는 승직자들의 한결 같은 의견이다. 그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 선 들어 볼 수 있는 것이 사회적 여건이 창종 당시와 지금은 여러모로 달라졌다는데 있을 것이다. 물질의 풍요와 과학의 발전, 그리고 지식의 향상과 함께 종교 에 의지하는 마음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과거와 달리 종교에 의지하는 것도 빈곤, 질병 등 일차적인 고통으로부터의 벗어남이 아니라 좀 더 고차원적으로 마음을 의지하고 인생의 진정한 가치 를 발견하여 거기에 충실하므로서 인간다운 삶을 살고자 하는데로 옮겨가고 있다. 불법의 근본진리야 영원 히 변하지 않는 것이지만 중생들의 근기 여하에 따라 서 법을 전하는 방편은 달라져야 하는데 우리 종단은 여기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감이 있다. 또 하나의 원인으로서는 중생교화의 정열이 과거와 같지 못하다 는 점을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초창기의 여러 스승들이 신명을 돌보지 않고 밀법으로서 중생을 제도하겠다 는 일념 하나만으로 모든 고난을 극복하고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 오늘의 총지종이 있었다는 것을 상기한다 면 오늘의 교화여건은 과거보다 결코 못하지 않을진대 교화부진의 원인을 스스로에게서 찾지 않고 외부의 탓 만 하는 것은 깊이 반성해 보아야 할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교세 발전의 장애로서 가장 큰 원인이 이상의 두가 지라고 보면 그 대응책은 자명하다. 먼저 과거의 인습 에 매이지 말고 과감하게 문호를 개방하여 누구나 쉽 게 접근할 수 있는 수행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공 식 법회를 통하여 전 교도가 함께 호흡하며 결속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종교적 장중함을 한껏 나타낼 수 있는 그러한 체제를 하루 빨리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법회 방식에 엄숙함을 더하는 것과 함께 대중이 가벼운 마음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시간을 조절하 는 문제, 그리고 불단과 사원의 장엄 등이 포함될 것이 다. 이것은 결코 종조가 세운 법통을 허물어뜨리는 것 이 아니라 오히려 밀교의 장점을 더욱 드러내고 대중 으로 하여금 신심을 고취시키는 것이 될 것이다. 여기 에는 원로 스승들의 자발적인 유도가 무엇보다도 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또 하나는 종단발전의 초석이 되어 온 원로 스승들의 교화에의 정열을 본받아 승직자는 물론 전 종무원이 초창기의 순수했던 마음으로 돌아가 진정한 불자로서, 금강대승으로서 우리 총지종을 건설 하고 키워나가는데 신명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종단의 발전을 이끌어 갈 인재양성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 상호간의 신뢰와 화목이 우선되어야 할 것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