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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은 참회로서 발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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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6-11-18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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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법성 필자소속 국광사 필자호칭 주교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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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06 06:01 조회 4,8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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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은 참회로서 발라져
비방의 과보는 자기가 먼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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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광사 주교 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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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회는 수형의 시작이다. 잘못을 참회하지 않는 것은 더러운 항아리에 물ㅇ르 채우는 것처럼 영원히 깨끗해 질 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다 허물이 있습니 다. 영국의 석학 토인비가 “현대인들은 나 이외에는 전부 다 알고 있다” 고 말한 것은 인간이 자기 자신에게는 얼마나 무지한가를 지적한 말입 니다. 믿는 행자에게는 수행이라는 큰 버팀목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허물이 드러났을 때 수행만 잘 한다면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과 같이 오히려 자신의 업장을 소멸시키고 보다 더 자신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문제는 허물이 보일 때에 남을 원망하고 증오하는 마음이 없이 얼마나 자기 것으로 잘 소화시키고 참회하면서 허물이 없어지 도록 마음을 닦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어느날 법회에서 한 스님의 법문을 말씀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절에 열심히 다니는 신도 한 분이 스님의 허물을 보고 돌아 다녔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너무 억울함이 앞서 미움과 원망심으로 잠못이루는 밤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억울함을 당했을 때 밝히려고 하지 말라. 억울 함을 밝히면 원망하는 마음을 얻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 말씀하시되 억울함을 당한 것으로 수행의 경로를 삼으라 하셨느니라” 하신 부처님의 말씀을 믿고 오직 자신의 허물일 뿐 “그 보살이 아니면 누가 나의 허물을  지적해 주겠는가 ”하고 마음 한 번 돌리니 일순간 원망심이 사라지고 “저의 잘못으로 인히여 착한 보살님이 업을 짓게 되었으니 부처님의 원력으로 저의 업장을 소멸하게 해주시고 그 보살님은 착하고 복되 게 해 주옵소서”하면서 정진하였습 니다. 그후 몇 년이란 세월이 흘러갔 는데 그 보살님이 어느 날 스님을 찾아 왔습니다. “스님, 제가 업장이 두터워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용서만 해주신다면 이제부터 살인 이외 에는 스님 시키는대로 무엇이든지 하겠습니다.”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스님은 자초지종 사연을 들어보니 5 년전에 이 절에 다닌 신도라 하면서 그때 자기가 스님의 허물을 보고 돌아 다녔던 말씀을 드리니 그제서야 스님이 누구인가 기억이 났습니다. 그 당시 그는 임신중에 있었고 그 뒤 아들을 낳았는데 기쁨도 잠시 뿐 아이가 5살이 되어도 말을 못하더라는 것입니다. 아이가 늦되겠지 생각 했는데 클수록 똑같으니 이제는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서 병원 에도 가보았지만 모두가 허사였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답답하면 우물을 판다고 우연히 점하는 사람을 찾아 갔더니 “당신이 그 아이를 가졌을 때 큰 선생을 모신 분을 욕하고 다녔으니, 그게 수원이 됐어. 수원을 풀어야 말문이 터지니 그 분을 찾아 가서 잘못을 빌어라” 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래서 자식을 위하는 길 이라면 무엇인들 못하겠나 싶어 이렇게 왔습니다. 그 때에는 스님의 행동이 눈에 거슬리고 모든게 밉게 보여서 제가 허물을 봤지요. 이것도 다 제 업인가 봅니다. 스님은 보살님의 원을 다 들어 주고 아이를 위해서 백일불공을 정해서 보살님과 함께 불공에 들어 갔습니다. 새벽 반이면 어김없이 절에 와서 과거의 잘못을 참회하고 우리 아이가 말을 하게 해 달라고 서원하고 불공하기를 구십구 일째 되는날 밤 꿈에 하얀 옷을 입 은 노인이 웃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 이튿날 드디어 백일불공을 회향 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집에 돌아와 보니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아이를 보는 순간 그것도 난생 처음으로 『엄마」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얼마나 기뻤는지 아이를 부둥켜 안고 옷이 흠뻑 젖도록 울었답니다. 꿈에 나타난 그 노인이 관세음보살님이라고 스님이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후에도 불공은 계속되었고 병원치료도 받아 지금은 의젓한 중학생이 되었답니다.

뿌린대로 거둔다는게 진리입니다. 업을 짓는 다는 것이 이렇게 무서운 줄 새삼 일깨워 준 것입니다. 방울물이 모여서 큰 그릇을 채우둣이 조금 지은 업장을 소멸시키기 위해서 얼마나 큰 댓가를 치루어야 하는가를 보인 법문입니다. 우리는 장난이라도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거나 허물을 보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쌓고 쌓이면 반드시 자기에게 돌아 오고야 맙 니다.

“상대자의 저 허물은 내 허물의 그림자니 상대 허물 보지 말고 내 허물 고칠지라. 상대 허물 보일때는 단시하고 정진하면 상대허물 발라지고 나는 도로 복이된다.”는 종조님 말씀을 우리 모두 실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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